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클레어 폴라니 주연

[월드투데이 배수민 기자] '조 블랙의 사랑'은 저승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영화이다.
사랑하는 두 딸과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던 빌은 어느 날 잠결에 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로도 수시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큰딸 앨리슨은 다가올 빌의 65세 생일 파티 준비에 정신이 없지만 빌은 모든 것이 번거롭게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레지던트로 일하는 작은딸 수잔은 카페에서 한 남자와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남자는 아쉬운 마음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만다.
그날 저녁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빌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저승사자라 밝힌 한 남자가 낮에 수잔이 만났던 남자의 몸을 빌려 그의 앞에 나타난다.
빌에게 남은 시간은 65세 생일 전까지의 며칠뿐이고, 저승사자는 그때까지 '조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수잔은 자신의 집에서 만난 조에 금세 사랑을 느끼고, 조 역시 그녀에게 빠져든다.

이 영화에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 주제가 함께 존재한다. 영화 속 주인공인 빌은 자신을 데려갈 저승사자인 조 블랙과 함께하며 죽음을 준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사자인 조는 빌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조는 수잔을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결국 그녀를 놓아준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사랑과 이별, 죽음과 탄생은 정반대의 개념 같지만 어쩌면 하나가 있기에 다른 하나가 존재할 수 있는 필연적인 관계이다. 이 영화는 아프고 두렵지만 넘치는 기쁨과 영원히 남을 추억이 있기에 눈부시게 아름답고 특별한 사랑과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 영화에서 조 블랙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1963년생으로 현재 57세이다. 미주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던 중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할리우드로 향했다.
드라마 코치 로이 런던 밑에서 연기를 공부하던 브래드 피트는 '델마와 루이스(1991)'에서 매력적인 유혹남이자 도둑으로 작지만 기억에 남는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흐르는 강물처럼(1992)',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가을의 전설(1994)', '세븐(1995)' 등의 작품을 거치며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고, '12 몽키즈(1995)'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의 출연작으로는 '파이트 클럽(1999)', '스내치(2001)', '오션스' 시리즈, '트로이(2004)', '디파티드(2006)',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머니볼(2011)', '월드워Z(2013)', '노예 12년(2014)', '퓨리(2014)', '빅쇼트(2016)',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등이 있다.
[사진=UIP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