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KUS 후유증-유럽반발
초강수 두는 프랑스 정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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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안나현 기자] 오커스 창설을 비판해오던 EU는 호주와의 무역 협상을 연기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통상부 장관 댄 테한은 EU와의 무역 협상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무역 협상은 오는 12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테한 장관은 "EU의 협상 당사자인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다음 주에 만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10월보다 11월에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함께 새로운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를 발표했다.

호주는 오커스 발족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지원으로 핵 잠수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프랑스와 40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관련 사업이 무산됐다.

프랑스 정부는 동맹국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미국과 호주에 주재하는 프랑스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초강수를 뒀다.

테한 장관은 오커스창설로 파기된 호주-프랑스 '디젤 잠수함 계약'의 여파가 이번 무역 협상 연기에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EU는 이러한 호주와 프랑스의 계약 파기를 비판해왔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호주와 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핵 잠수함 개발 추진하는 오커스(AUKUS) 창설로 중국, 프랑스 등 여러나라의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 앞으로 오커스의 진행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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