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 출범
첨단산업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희토류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중국이 희토류 관련 국유기업과 연구기관을 통폐합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을 만들었다.
희토류는 말 그대로 희귀한 흙 원소 17종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원소기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란타넘계 원소 15개와 21번 스칸듐(Sc), 39번 이트륨(Y)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서로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고 광물 속에 그룹으로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묶어서 희토류로 부르게 되었다. 지구의 자각에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고 광물 형태로는 희귀한 원소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2/406863_213587_500.jpg)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건조함에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특성이 있어 전자제품, IT 산업, 스마트폰 산업 등에 필수적인 원료다. 특히 전기 자동차 등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필수적인 영구자석 제작에 필요한 물질이다.
이 밖에도 고화질 TV, 태양광 발전, 항공우주산업 등 첨단산업에서는 희토류가 안 쓰이는 곳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23일 중국중앙(CCTV)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희토그룹이 정식 출범했다.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은 기존 대형 희토류 생산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류그룹 3곳과 국유 연구기관 2곳 등 총 5개 기관이 통폐합되어 만들어졌다.
중국희토그룹의 출범으로 공급 창구가 한 곳으로 통합되면서 국제 시장에서 중국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희토류 공급망 통제·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 오염과 채산성 악화 등의 문제로 미국 등 선진국들이 희토류 생산을 그만두면서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희토류협회는 중국 내 미확인 희토류 양을 1억 톤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 분야가 미국과 중국 간의 최전선으로 부상하면서 국제 사회에서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실제로 중국은 과거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때 일본에 희토류 제품 수출을 중단하면서 희토류를 외교 분쟁의 무기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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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희토류 광물 채굴은 대규모 환경 파괴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환경 보호가 중국의 희토류 산업 구조조정의 주요 동기가 된 측면도 있다. 희토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산과 들판이 대규모로 파해쳐지고 많은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CCTV는 "중국은 희토류 공급 대국으로서 희토류 산업의 빠른 발전은 많은 역사적 문제를 남겼고 중국희토그룹 출범은 희토류 산업의 녹색 발전 전환의 긴박한 수요에서 비롯됐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