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접종 필수, 확진자 발생지역 방문 시 관람 불가
[월드투데이 박소은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현장 관람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했다.
![[사진=연합뉴스/REUTERS]](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7275_214779_3525.jpg)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현장 관람에 중국 국영기업 직원들과 베이징 내 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특정 그룹'만 초청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초청 관중의 방역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9일 전했다.
올림픽 관람 초청을 받은 사람이 받은 안내문에 따르면, 관람자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아야 하고 관람 14일 전 확진자나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했어도 관람이 불가하다.
경기장에 갈 때는 올림픽 조직위가 직접 운행하는 버스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전 핵산 검사(PCR 검사) 역시 지금까지 시행된 방역 규정 중 가장 까다롭다. 관람 96시간 전 두 차례의 핵산 검사를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받아야 한다.
동계 스포츠 팬들의 자발적 관람이 아닌 관중을 인위적으로 구성할 경우 경기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오쯔성 베이징 사범대 체육대학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정책이 일부 동계 스포츠 팬들을 실망하게 할 수 있지만, 현재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필수적인 조치"라며 "관중을 조직하면 관중 수 증가에 도움이 되고 경기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시 한 역학 조사관은 글로벌타임스에 "티켓을 판매하는 것보다 초청된 특정 관중을 구성하는 것이 관중의 감염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티켓이 일반인에게 판매될 경우 관중을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막을 보름여 앞둔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은 18일부터 폐쇄 루프 운영을 시작했다. 폐쇄 루프는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의 외부와 접촉을 엄격히 차단하는 방식이다.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명 추가된 가운데 올림픽이 어떻게 진행될지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