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만 존재하는 스타벅스 메뉴로 알아보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마케팅

[사진=일본의 사쿠라 스타벅스 에디션 포스터, 스타벅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일본의 사쿠라 스타벅스 에디션 포스터, 스타벅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월드투데이 김지현 기자] 스타벅스는 전세계에 있는 매장이지만 각국의 식문화 특성에 맞춘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메뉴'가 있다. 오직 그 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한정 메뉴다.

이는 스타벅스가 '한정판 마케팅'을 변형하여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정판은 남들은 쉽게 가질 수 없다는 희소성을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소비를 부추긴다.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도 정해진 기간에만 소비 가능한 '시즌메뉴'를 마케팅으로 쓰고 있다.

같은 원리로 특정 국가에서만 음료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여 음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게끔 한다.

미국의 '핑크드링크'

[사진=핑크드링크, 스타벅스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핑크드링크, 스타벅스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스타벅스의 본고장 미국답게 자국에서만 판매하는 메뉴가 꽤 많다. 그 중 꼭 먹어봐야 한다고 소문난 음료가 바로 '핑크 드링크'다. 원래는 정식 메뉴가 아닌 일명 '시크릿 메뉴'로 손님들 사이에서 흥했다. 스트로베리 아사이 리프레셔에 코코넛밀크를 추가 주문하면 핑크 드링크가 탄생한다. '리프레셔' 음료는 그린빈 추출액과 과일을 결합시켜 만든 스타벅스 음료로 오직 미국에서만 맛볼 수 있다.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디카페인으로 바꿀 수 있다.

[사진=각 색별로 존재하는 미국 스타벅스 음료, 스타벅스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각 색별로 존재하는 미국 스타벅스 음료, 스타벅스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지금은 인기가 많아져 '핑크 드링크'라는 정식 이름을 가진 메뉴로 자리 잡았다. 물 대신 코코넛 밀크를 넣어 마치 딸기 우유를 연상케 한다. 맛만큼 이쁜 비주얼로도 유명하다. 핑크 드링크의 인기가 높아지자 스타벅스는 이어 오렌지, 그린, 퍼플 등 여러 가지 드링크를 출시했다.

미국의 '키위 스타후르츠 리프레셔 베버리지'

[사진=키위 스타후르츠 리프레셔 베버리지, 스타벅스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키위 스타후르츠 리프레셔 베버리지, 스타벅스 미국 공식 인스타그램]

핑크드링크와 양대산맥인 음료가 바로 '키위 스타후르츠 리프레셔 베버리지'다. 건조된 키위와 스타후르츠가 들어가는 음료다. 스타후르츠라는 과일은 열대과일로 밝은 연두색이며 과일을 자른 단면이 별 모양과 같다고 해서 스타(star, 별)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타후르츠의 시큼한 맛을 키위의 달달함으로 잡아 균형을 맞춘 음료로 키위를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동남아시아의 '프룻 젤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사진=프룻 젤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태국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프룻 젤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태국 공식 인스타그램]

이 메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메뉴다. 망고와 스트로베리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미국에서 과일 슬라이스를 올려줬다면 여기서는 탱글탱글한 프룻 젤리가 올라간다.

페루의 '루쿠마 프라푸치노'

[사진=루쿠마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페루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루쿠마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페루 공식 인스타그램]

과일 루쿠마는 에콰도르의 슈퍼푸드다. 캐러멜 비슷한 풍미를 가진 과일로 칠레와 브라질, 에콰도르에서 자라지만 페루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명 '바밤바' 맛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핑크 메들리 티 라테'

[사진=핑크 메들리 티 라테, 스타벅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핑크 메들리 티 라테, 스타벅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핑크 메들리 티 라테'는 망고, 딸기, 복숭아 사과, 오렌지 등의 과일과 홍차, 재스민 차, 우롱차 3종류의 티를 조합한 음료다. 다양한 과일의 조화로운 향이 은은하게 나며 핑크빛 색을 띤다.

일본의 '사쿠라 풀 밀크 라테'

[사진=프룻 젤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프룻 젤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사쿠라 라테는 2월 말 사쿠라 시즌 메뉴로 판매된다. 발렌타인 시즌 직후다. 이는 시기와 시즌한정메뉴 등에서 우리나라 스타벅스의 벚꽃 시즌 메뉴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러나 벚꽃잎을 연상케하는 슬라이스 초콜릿과 풍미있는 맛으로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스타벅스는 이밖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애틀의 평범한 커피숍에서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초창기 '비싼 커피' 논란에서 살아남아 현재 1500개가 넘는 매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데도 스타벅스만의 특별한 마케팅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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