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올 아메리칸 출신 콜비 코빙턴
BMF 초대 웰터급 챔피언 호르헤 마스비달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오는 3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콜비 코빙턴과 호르헤 마스비달의 경기가 펼쳐진다.

올 아메리칸 출신 콜비 코빙턴

콜비 레이 코빙턴(Colby Ray Covington)은 만 33세의 미국인 종합격투가로 180cm의 신장과 183cm에 달하는 리치를 보유한 UFC 웰터급 랭킹 1위의 선수다. 그의 평소 체중은 다른 웰터급 선수들보다 마른 80kg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올 아메리칸이란 미국에서 아마추어 운동선수들이 뛰는 리그에서 그해 최고의 선수들을 정했을 때 붙는 명칭이다. 콜비 코빙턴은 NCAA 1부 리그 올 아메리칸 출신으로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가진 선수로 상당한 체력을 기반으로 무한 레슬링 압박을 구사하는 선수다.

과거 김동현이 웰터급 랭킹 6위일 때 김동현과 맞붙은 적이 있었는데 김동현이 타격과 그래플링, 체력에서 모두 밀려 은퇴를 생각하게 된 경기가 되었다. 당시 코빙턴은 엄청난 체력으로 김동현을 몰아붙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사진=UFC]
[사진=UFC]

당시 낮은 인지도와 지루한 경기 스타일로 랭킹에 진입하지 못했던 코빙턴은 김동현을 압도하면서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이후 데미안 마이아,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승리하며 잠정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현재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패하며 챔피언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코빙턴은 전 챔피언인 타이론 우들리를 압도적으로 잡아내며 다시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 11월 카마루 우스만의 5차 방어전이자 코빙턴과 우스만의 리매치인 타이틀전에서 코빙턴은 초반에 밀렸지만 3라운드 이후에는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뒤집을 뻔했으나 결국 우스만이 판정승을 가져갔다.

이 경기로 우스만은 본인이 웰터급 최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고 코빙턴은 자신이 우스만의 유일한 라이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3차, 4차 방어전에서 길버트 번즈와 호르헤 마스비달은 3라운드 TKO와 2라운드 KO 패를 당했다.

[사진=UFC]
[사진=UFC]

우스만은 현재 타이틀 5차 방어까지 성공했고 웰터급에서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웰터급 최강자이다. 또한 P4P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4P란 Pound for Pound의 약자로 모든 선수들의 체급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누가 가장 강할지 나타내는 지표다.

코빙턴은 오는 3월 호르헤 마스비달을 잡아낸 후 다시 우스만에게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스만과의 경기 후 "그는 속임수를 쓰는 겁쟁이다. 나는 저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그의 승리가 정당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 호르헤 마스비달

호르헤 마스비달(Jorge Masvidal)은 쿠바인 아버지와 페루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3중 국적 소유자이다. 그는 180cm의 신장과 188cm의 리치를 보유한 만 37세의 UFC 웰터급 6위의 선수다.

그는 과거에 길거리에서 싸우는 스트리트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고 격투기 선수가 된 후에는 훌륭한 타격 테크닉을 갖춘 파이터다. 깔끔한 쿠바 스타일 복싱을 기반으로 변칙적인 발차기 또한 겸비하여 타격전에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사진=UFC]
[사진=UFC]

현 Road FC 대표이자 종합격투기 해설가인 김대환은 마스비달은 MMA에 최적화된 킥복싱을 정말 높은 수준으로 구사하고 원초적인 난타전에도 굉장히 능해서 최고의 타격가 중 한 명이라고 분석했다. 갑작스러운 러쉬나 손싸움으로 우위를 가져가며 물 흐르듯 움직이고 상대의 빈틈을 공격하는 것에 능하다고 언급했다.

마스비달은 웰터급에서 여러 강자를 꺾으며 챔피언 도전권까지 얻게 되었다. 특히 지난 2019년 7월에 있었던 UFC 239에서 벤 아스크렌을 기습 플라잉 니킥으로 5초 만에 KO 시키며 최단 기록 KO 기록도 소유하게 됐다.

하지만 마스비달도 결국 카마루 우스만의 벽을 넘지 못하며 2번 연속 우스만에게 패배하게 된다. 반면 마스비달의 화끈한 경기 스타일과 패배에 대한 깔끔한 인정으로 마스비달은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호르헤 마스비달 SNS]
[사진=호르헤 마스비달 SNS]

오는 3월에 있는 마스비달과 코빙턴 대결의 승자가 우스만과의 트릴로지를 완성할 확률이 높다. 두 선수 모두 다시 도전해서 우스만을 잡아 챔피언에 오른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코빙턴과 마스비달은 예전 아메리칸 탑팀에서 가장 친한 훈련 파트너이자 룸메이트였지만 지금은 사이가 틀어져 라이벌 관계가 되었다. 콜비 코빙턴은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스비달은 그냥 머리를 맞고 기절할 것이다. 그는 깨지기 쉬운 여자아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친한 동료였지만 현재는 남보다 사이가 안 좋은 서로를 꺾고 다시 한번 챔피언에 도전하려는 두 선수의 대결은 오는 3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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