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서 드론 공격 발생했다...12명 부상
갈 수록 증가하는 드론 공격 막는 '안티 드론' 발전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해 최소 12명이 다쳤다.
![[사진=사우디 남부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 로이터/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601_215874_2533.jpg)
사우디 국제공항, 드론 공격으로 12명 부상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해 최소 12명이 다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보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이 무인 드론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은 아브하 국제공항 상공에서 드론을 격추했지만, 파편이 떨어지면서 공항 직원과 여행객 등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동맹군은 "민간 공항과 여행객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고한 운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공항 운영은 피습 후 약 1시간 만에 정상 재개됐다.
현재 사우디는 지난 2014년 말 예멘의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교전 중이다.
![[사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601_215877_3943.jpg)
러시아 무장단체, 우크라이나에 드론 공격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의 무장단체가 무인항공기(UAV)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우크라이나,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3자 평화협상 이후에도 러시아가 적대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며 "UAV 공격과 총격, 포격, 저격으로 우크라이나군 12명이 숨졌고 14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친(親)러시아 반군에 무기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국지전에 준하는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러시아가 지난 2014년 무력 병합한 크림반도를 탈환하고자 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예멘 반군, AFP/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601_215878_404.jpg)
아랍에미리트 드론 공격 4차 폭격 받았다...후티 반군 소행?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사우디와 같은 드론 공격을 당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지난 2일 새벽 최근 몇 주 째 이어진 드론 공격의 4차 폭격이 가해지면서 국방부가 이들 가운데 여러 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드론 공격을 가한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 소행으로 보고 있다.
UAE를 포함한 사우디 연합군과 싸우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2015년부터 예멘의 수도를 점령하고 전투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국방을 위해 앞으로도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밝혔지만 최근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무역과 사업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UAE의 평판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미국의 공격용 드론 프레데터, 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601_215879_4037.png)
드론 공격 저지하는 '안티 드론'의 빠른 진화
이 같은 여러 드론 공격으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드론이 인류의 편리를 위한 수단에서 중요한 테러 및 군사적 위협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정유시설 드론 공격도 드론 위협의 위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당시 후티 반군은 10대의 드론으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을 공격해 큰 화재를 발생시켰다. 이 때문에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반토막이 나 국제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드론 공격이 잦아지면서 이에 맞서는 '안티 드론' 기술과 수단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안티 드론은 드론의 탐지부터 무력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법에는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과 포획 등으로 드론 임무를 저지하는 '소프트 킬'로 나뉜다. 하드 킬은 주로 기관포, 자폭 드론, 레이저 무기 등이 활용된다.
우리나라도 내년까지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위력의 레이저 무기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미 해군은 LaWS라 불리는 드론 격추 레이저 무기를 함정에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