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총 44편 소개
오는 27일까지 런던 시내 상영관 9곳, 글래스고, 맨체스터 극장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주영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인스티튜트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 열린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2022)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하루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에서는 이번 12월호를 한국영화 특집으로 다뤘다. 런던한국영화제의 프로그램과 한국 호러 영화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영화의 현재’ 라는 이미지를 표지로 실었다.
또한 BBC 뉴스의 영화 프로그램인 ‘토킹 무비스’(Talking Movies)에서도 한국 영화 특집으로 최동훈 감독과 '외계+인', 고(故) 강수연 배우의 영화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의 다른 작품인 ‘도둑들’(2012)은 지난 4일에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의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와 연계해 진행됐다. 상영 후 최동훈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까지 이어졌다. V&A 박물관에서 한국영화 상영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특별한 경우로, 300석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진행됐다.

고(故) 강수연 배우를 스페셜 포커스로 선정, 고인의 영화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강수연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7일 진행된 강수연 특별전 포럼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번역가 달시 파켓이 참여해 고 강수연이 한국 영화사에 남긴 자취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전 상영작으로는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를 비롯,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박종원 감독의 ‘송어’(1999),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이 선정돼 성황리에 상영을 마쳤다.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또한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폐막작인 ‘한산’(2022)의 김한민 감독과 ‘앵커’(2022) 정지연 감독, ‘경아의 딸’ (2022)의 김정은 감독 등 여러 한국 감독과 프로그램으로 영국 현지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총 44편을 소개한다. 오는 27일까지 영국 런던의 9개 극장 상영에 이어 맨체스터와 글래스고 극장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