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신규 보고서 '치명적인 화물: 미얀마 전쟁범죄 부추기는 공급망을 드러내다' 발표

사진=국제앰네스티 제공
사진=국제앰네스티 제공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국제앰네스티가 미얀마 군부로 공급되는 항공연료 수출 중단을 촉구했다.

21일 국제앰네스티는 신규 조사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로 공급되는 항공연료의 운송을 시급히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Deadly Cargo: Exposing the supply chain of aviation fuel to Myanmar: 치명적인 화물: 미얀마 전쟁범죄 부추기는 공급망을 드러내다'는 2021년 쿠데타로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항공연료망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 군부의 공습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민간인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과 연료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 정보가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는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 for Myanmar)와 협업, 영국 버마캠페인 (Burma Campaign UK)과 같은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앰네스티 발표에 따르면 항공연료 공급망에 포함된 일부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의 전쟁범죄에도 관련이 있다고 전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9월 26일, 푸마 에너지에 이번 보고서와 함께 증거 자료를 전달했다. 푸마 에너지는 “미얀마에서 철수할 것이며 미얀마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10월 발표했다.

한국 해운회사 팬오과 노르웨이 선박회사 윌헬름 역시 다수의 항공연료 운송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앰네스티 측에 따르면 팬오션 관계자는 "팬오션은 쿠테타가 종식될 때까지 미얀마로 가는 항공 연료 선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몬체 페레 국제앰네스티 기업과 인권 조사관 및 법률 고문은 “푸마 에너지의 미얀마 철수 결정은 환영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현지 민간 기업에 매각한다는 발표는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철수할 것과, 이제는 미얀마 공군으로 향하는 항공연료 공급망을 완전히 끊어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인터뷰 내용을 통해 생존자들의 끔찍한 경험을 공유하며 불법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알렸다. 이번 공습 피해자들을 포함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사망한 민간인은 2,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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