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 공장 근로자 인력 탈출과 시위 사태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시위 사태[사진=정저우 AFP, 연합뉴스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11/409183_218630_4029.jpg)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 중국 정저우 공장 시위 사태로 아이폰14 프로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근로자 시위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아이폰 14 프로 올해 생산량이 600만 대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주 동안 생산 가중치를 늘렸다며 내년에 부족한 물량을 채울 것으로 기대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대부분을 조립·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지방 정부는 지역을 봉쇄했고, 수천 명의 직원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다 도망쳤다. 남은 노동자들의 반발로 공장은 심각한 인력난에 빠졌다.
이에 폭스콘은 12월과 1월에 공장에 남은 정규직 직원들에게 월 18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성수기를 기준으로 근로자의 10분의 1가량이 공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 이후 폭스콘이 얼마나 빨리 인력을 조립 라인으로 복귀시킬지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코로나19 봉쇄가 계속된다면 생산은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로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애플 비즈니스 모델의 허점과 중국 공급망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안셸 새그 수석분석가는 "코로나에 따른 중국 공급망 문제에 세계적 기업들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9월 모델 출시 이후 대기시간이 가장 길어졌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8일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를 주문한 고객이 최장 37일을 기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