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 "국경서 대립 후 철수"…일부 부상
中 "현재 진정된 상태"...합의 정신 준수 촉구

사진=인도-중국 국경 타왕지역의 도로/AP, 연합뉴스
사진=인도-중국 국경 타왕지역의 도로/AP,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인도와 중국의 군인 수백명이 국경서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인도 매체들은 군 소식통 등을 인용해 양측 군인이 지난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0∼400명의 중국군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양측 군인 수십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군도 충돌 때 현장에 3개 부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돌 과정에서 총기가 사용됐다는 보도는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충돌을 인정하며 "양쪽 군인 일부가 경미하게 다쳤고, 양측은 즉시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후속 조치로 자국 군의 사령관은 중국군 측과 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도 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현재 상황이 진정된 상태라고 소개하고, 인도 측에 양국 간 합의의 정신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한편 양국 군은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북쪽의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인도 북부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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