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규모 7.8 강진' 여파로 부상한 시민 옮기는 시리아 구조대원들/로이터, 연합뉴스
사진='규모 7.8 강진' 여파로 부상한 시민 옮기는 시리아 구조대원들/로이터,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6일 (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 사망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568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시리아 사망자만 28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튀크키예 소방당국은 "이날 지카흐라만마라슈 주의 바자르지흐 시를 중심으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튀르키예 강진 여파로 다친 시리아 소녀/AFP, 연합뉴스
사진=튀르키예 강진 여파로 다친 시리아 소녀/AFP, 연합뉴스

튀르키예는 지진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곳이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나톨리아판은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는 형태다. 판이 만다는 경계선에는 북 아나톨리아 단층대, 동 아나톨리아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꾸준히 발생한다.

CNN에 따르면 최근 25년 동안 규모 7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했다.

2020년 10월에는 튀르키예 해안에서 가까운 에게해 사모스섬에서 규모 7짜리 지진이 발생, 튀르키예인 24명이 숨졌다. 같은 해 1월에도 동부에서 규모 6.7 지진이 발생, 최소 22명이 숨진 바 있다.

2011년 10월에도 튀르키예 동부에서 7.2 규모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138명이 사망했고 1999년에는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트 지진으로 무려 1만7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진의 규모는 7.4로 기록됐다.

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미국 현지시간)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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