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최인호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의 여자프로농구팀 청주 KB스타즈가 2월 1일(토) 청주 홈경기에서 여자농구 최초의 레트로 이벤트 ‘Retro Night, KB STARS The Red’를 개최, 홈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까치군단’으로 불렸던 80년대 농구단의 전설적인 선수 5명(공현자, 허영미, 조문주, 박정숙, 신기화)의 이미지가 담긴 책받침이 우연히 발견되며 기획된 이번 행사는 구단의 역사를 팬들과 공유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 달간 준비됐다.

선수단은 당시 붉은색 유니폼을 복원해 착용하고, 경기장 안팎을 80~90년대 인기 가요와 원색을 바탕으로 한 궁서체·고딕체 디자인으로 꾸며 당시 농구대잔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복고풍 의상과 337박수 등 고전 응원문화를 선보인 치어리딩과 외부에서 진행된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등의 가족 체험형 이벤트도 2,300여 명의 홈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발 선수 소개 시간으로, 오랫동안 책받침 속에만 있던 5명의 레전드 선수들이 현역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또한, 구단 최초의 모녀 선수인 조문주와 고현지가 함께한 시투, 경기 종료 후 즉석에서 이루어진 박정숙과 강이슬의 동반 인터뷰 등 의미 있는 콘텐츠도 선보였다.

“구단의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고 감사했다”며 소감을 전한 조문주는 “후배들의 ‘친정에 오신 선배님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에 울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