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7 ~ 28일

[월드투데이 최인호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2025년 9월 17일부터 28일까지 문이원 작가의 기획초대전 「식물의 뼈 : Botanical Bones」 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검은 춤 프로젝트(a black dance project)’를 통해 한국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해온 작가의 시선을 바탕으로, 생태적 감수성과 포스트휴머니즘적 관점을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자연의 본질과 그 안에 깃든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의 경험을 제안한다.
문이원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립대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의 작업은 겨울날 야생식물의 미묘한 움직임과 생명력을 포착하고,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자연의 리듬과 순환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특히 여백을 자개로 채워 실루엣을 드러내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는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게 하고, 동시에 자연의 흐름과 생명력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스케치, 영상, 평면 자개회화 등 약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메인홀에는 120×300cm 크기의 대형 작품 2점을 비롯해 자갈 형태의 소품 17점, 병풍 형식의 6폭 작품 등이 공개된다. 특히 병풍 작품 「신사군자(新四君子)」 는 자연의 다양성과 생명의 연속성을 담아낸 대표작으로, 4폭·6폭·8폭 등 다양한 확장 전시가 가능하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문이원 작가의 이번 전시는 야생식물을 소재로 한 현대판 신문인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며 “빛나는 자개 조각과 검은 실루엣이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자연의 섭리, 생명의 순환,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깊이 사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