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을 포함해 과거 일본의 전범 행위에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비판에 나섰다.
스가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연중행사 예대제의 첫날인 21일, '내각총리대신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공물을 바쳤다. 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 때도 같은 공물을 봉납한 바, 이번이 두 번째다.
스가 총리의 전임인 아베 전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했다. 그는 퇴임 후인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한 바 있다.
스가 총리의 공납을 비롯해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직접 참배하자 21일 우리나라 외교부는 "정부는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이기에 논란이 되고 있을까.

야스쿠니 신사
'신사'란 일본 왕실의 조상, 일본 고유의 신, 또는 국가에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을 모시는 사당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의 중심인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다. 일본 왕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이들의 제사를 지내고자 1869년, '쇼콘샤'라는 명칭으로 지어졌으나, 1879년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을 가진 '야스쿠니'로 이름이 바뀌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 등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군인 및 민간인의 위패가 보관되어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1948년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총리를 포함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쟁을 일으킨 범죄자를 신으로 받들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논쟁의 대상이 됐지만, 일본 정부의 지도자들이 이에 공물을 바치고 참배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또한, 야스쿠니 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유물과 전범자들의 동상이 많은데, 전범자들을 추앙하는 '전쟁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 또한 받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 일제의 침략을 받은 주변국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곳이다.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전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전쟁을 미화하고, 과거의 전범자들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곳이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의 이름과 어울린다고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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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가 공물 보낸 '야스쿠니 신사', 어떤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