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5월 5일 개봉
'아이들은 즐겁다', '미안해'보다 '고마워'가 남는 영화
다이와 친구들의 9살 인생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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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아이들은 즐겁다. 가끔은 성장통에 아파 밤새 앓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다. 그런 아이들이 있기에 어른들도 웃을 수 있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9살 인생, 난생처음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9살 '다이'는 아픈 엄마와 항상 바쁜 아빠가 있다. 조금은 외롭지만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즐겁다. 어느 날, 엄마와의 이별을 직감적으로 느낀 '다이'는 친구들과 엄마를 만나기 위해 어른들 몰래 여행을 떠난다. 9살 인생 최초, 전 재산을 탈탈 털어 떠난 여행 그리고 그 끝에는 엄마와의 마지막 인사가 기다리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크고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아이들은 즐겁다는 더운 줄도 모르고 뙤약볕에 술래잡기를 하고 짝꿍이 볼세라 온몸으로 답을 사수하던 받아쓰기 시간. 그리고 흰 우유에 초코분말을 타마시며 친구들과 쉴 새 없이 장난을 이어가던 우리 모두의 추억을 자극한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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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인생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조금은 치열하다. 낯선 환경에서 외롭게 시작되는 '다이'의 9살 인생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민호'와 그림 천재 '유진'와 삼총사를 결성하고 언제든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가 된다. 또한 똑소리 나는 반장 '시아'와는 독서 메이트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다이'에게 받아쓰기 1등을 빼앗기고 질투하는 '재경'과의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노란 꽃 필 때쯤 엄마 집에 와?" 9살 인생은 '상실'이라는 낯선 감정만 남기는 이별도 겪어야 한다. 작별의 인사말은 알아도 기약 없는 작별 인사는 가슴을 파고든다. 9살 '다이'는 그렇게 또 하나를 배운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허5파6 작가의 웹툰 '아이들은 즐겁다'를 각색한 작품이다.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는 세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하나 남은 소시지를 아빠에게 건네는 아이뿐 아니라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갑자기 친한 척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나타난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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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절대 안 된다고 할걸"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나름의 혼란스러운 일상 속 아이들은 '다이'의 여정에 함께 동참한다. 그리고 여행의 끝자락에 다다른 '다이'는 더 깊이 뿌리내리며 한 뼘 더 성장한다.

'아이들은 즐겁다'가 선사한 109분은 정신없이 즐겁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픈 여정이었다. '다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과 엄마라는 세계를 잃은 '다이'의 슬픔 그리고 누구보다 끈끈한 꼬마들의 의리는 기저의 담아왔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샘솟게 한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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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커버린 어른이에게 전하는 어린이날 선물, '아이들은 즐겁다'는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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