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보고율 0.5~0.7%
백신 접종 연관 의심 사망자10만명당 3.2명 보고
접종 후 발열 증세에 '타이레놀' 품귀 빚어져
백신 해열제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모두 사용 가능

[월드투데이 김선기 기자] 국내 백신 접종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5월 초 60세 이상 고령층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국내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보급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혈전증 등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도 염려가 가라앉지 않고있다.

여기에 발열 등 부작용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소개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시중 약국에서 매진됐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백신 접종으로 때아닌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광주 서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화이자 백신'과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공동개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두 종류다.

현재 고령층 일반인에 대한 예방접종에서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이고, 60세에서 75세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내 접종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때 유럽에서 혈전증 발생 등 부작용으로 접종이 중단된 바 있다. 접종 중단 소식에 국내 여론 또한 '위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에 화이자 백신을 맞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두 백신의 부작용 발생율을 비교하는데는 영국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비율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이어온 영국의 자발적 약품부작용 보고 시스템 '옐로 카드'에 따르면 5월 12일까지 총 1차 백신 접종자 약 3천6백만명 중 부작용 사례를 보고한 사람은 화이자 백신이 5만8천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7만5천명이었다.

하지만 접종자 수 대비 부작용 보고율은 화이자 백신이 약 0.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 0.73%로 화이자 백신이 조금 더 우세했다.

백신의 중증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화이자 백신이 296건 발생해 10만명당 약 2.52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43건 보고되어 10만명당 약 2.69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백신 접종과 연관될 수 있는 부작용에 따른 치명률은 화이자 백신이 374건으로 10만명당 약 3.2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786건과 10만명당 약 3.29명으로 역시 두 백신 간 큰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 사례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영국 옐로 카드 시스템에 환자가 스스로 보고한 것으로, 실제 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가 아니라는 점을 영국 정부는 강조했다.

 

접종 후 부작용에는 '타이레놀'?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부작용이 나타날 시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복용을 권고하면서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타이레놀'은 미국 존슨앤드존슨사가 판매 중인 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며, 해열 작용을 하고 있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특허가 만료되어 국내에도 많은 제약업체들이 복제약을 생산하고 있지만 약의 성분명보다는 상품명 '타이레놀'이 민간에 널리 알려져 같은 성분의 복제약이 있음에도 타이레놀만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타이레놀의 해열·진통 작용은 아세트아미노펜에서 나오는 효과이므로 복제약을 복용해도 해열 작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보건당국은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제제만을 부작용 대처 수단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 역시 해열 작용을 갖고 있어 해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세트아미노펜 외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을 억제할 수 있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약품을 복용할 것을 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증상에 이부프로펜을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의료계의 반박에 이를 곧 철회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모두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부프로펜과 백신 부작용과의 관계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이 권장되고 있다. 따라서 약을 바로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이부프로펜을 비롯한 소염진통제의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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