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요식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코로나19의 대확산은 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일으켰다.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는 음식점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음식점은 포장 및 배달을 도입, 배달음식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전 음식 배달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던 미국에서조차도 음식배달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2020년 2~10월, 외식 인구 규모의 전년 동기 대비 변화 추이 [사진=Statista, KOTRA]](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6/402290_203267_289.jpg)
글로벌 시장 분석 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미국의 외식 인구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한때는 전년 동기 대비 100%의 감소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부 활동을 경계하거나 외식을 즐기기가 어려워진 소비자들은 그 대안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음식 배달앱의 매출은 급격히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세컨드 메져(Second Measur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음식배달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미국 전체 소비자의 35%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식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음식 배달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여전히 음식 배달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버추얼 레스토랑' 급부상
음식 배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버추얼(Virtual)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Tender Shack, It’s Just Wings [사진=KOTRA]](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6/402290_203268_303.png)
버추얼 레스토랑이란 매장 개장 없이 배달과 포장에만 초점을 둔 매장이다. 버추얼 레스토랑은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포스트메이트(Postmates) 등 기존의 음식 배달 기업과 합작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 배달 서비스가 활발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달 전문 음식점과 같다.
전통 레스토랑 기업들도 줄줄이 버추얼 레스토랑 전문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모기업 블루밍 브랜즈는 치킨 텐더 전문 버추얼 브랜드 '텐더 쉑'(Tender Shack)을 선보였고,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칠리즈를 소유한 브링커인터내셔널도 '이츠저스트윙스'(It’s Just Wings)를 내놨다. 지난 5월에는 펩시가 버추얼 전문 레스토랑 브랜드 '펩스플레이스'(Pep’s Place)를 선보였다.
이들 버추얼 레스토랑은 주문이 들어오면 음식을 조리해 도어대시 등 배달 전문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고스트 키친(Ghost kitchen)
기존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의 버추얼 레스토랑 시장 진출 외에도 온라인 주문을 통한 배달·픽업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가 있다.

손님이 없는 주방을 뜻하는 '고스트 키친'(Ghost kitchen)은 식당의 구성 요소인 테이블, 의자, 종업원이 없다. 대신 온라인 주문 처리에 요구되는 '주방'만을 갖춘 음식점이다.
이들 고스트 키친은 주방에서 음식 조리만을 하고, 주문·배달·픽업 등 나머지 과정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다. 주방만을 설치하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스트 키친과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가 등장한 것이다.
과도한 배달 수수료 논란
음식 배달 서비스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높은 수수료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플랫폼을 불문하고 음식 주문 시 배달업체에 지불하는 금액은 음식 값의 20~30%에 이른다고 한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안겨주지만, 배달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는 소비자와 음식점 양측에 큰 부담이 된다.
이에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는 배달수수료를 음식값의 최대 15%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 배달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티스타는 미국의 온라인 음식배달 점유율 예상치를 공개했는데, 2025년까지 미국의 온라인 음식배달 점유율은 2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변화에 새롭게 적응하며 요식업계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고 있다. 향후 미국의 요식업 트렌드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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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 지핀 美 음식배달 시장...버추얼레스토랑·고스트키친, 뭐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