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서 무력충돌 및 폭탄테러 발생...사망자 지속적으로 발생
코로나19 '3차 유행' 미얀마, 12월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발생

6월 26일,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사진=APF/연합뉴스 제공]
6월 26일,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사진=APF/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5개월이 되어간다. 여전히 미얀마 곳곳에선 시위와 무력충돌이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시민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동시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윈 민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지도자를 대거 구금했다.

군부의 쿠데타와 정부 지도자의 구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고, 군부의 무력진압에 현재까지 약 880여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얀마 곳곳에선 무력충돌·폭탄테러 지속

쿠데타와 반군부 시위가 발생한 지 5개월이 되어가지만 무력충돌은 완화되지 않고 있고, 시민방위군(people's defence force, PDF)의 창설 이후 무장 투쟁은 거세지고 있는 형편이다.

심지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제2도시 만달레이 챤먀따지 구(區)에서는 군경과 시민방위군의 총격전까지 발생했다. 해당 전투에서 시민 8명, 군경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얀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 내에서는 폭탄테러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군경이 타고 있던 트럭이 도시 한복판에서 폭발, 군인과 시민 각 1명씩 사망했다. UN사무소 부근에서도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얀마 곳곳에서는 총격과 테러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리더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리더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쿠데타 이후 64명 '사형 선고'...AAPP "군부의 화풀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체포된 시민 64명은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사형을 선고 받았다.

27일(현지시간) 국민통합정부(NUG)의 아웅 묘 민 인권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얀마 시민 64명이 군부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 중에는 18세 이하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웅 장관에 따르면 이들은 군사 법정에서 진행된 판결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7세 학생 녜인 쪼 떼인은 자신의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무차별적인 사형 선고가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려는 군부의 화풀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기 이전인 문민정부 시기, 이전에 내려졌던 사형 선고가 무기징역으로 바뀐 바 있다. 

세 손가락을 펼치곤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세 손가락을 펼치곤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코로나19 3차 유행, 괜찮을까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와 시위가 한창인 미얀마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전날인 28일, 미얀마에서는 1천2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2월 쿠데타 이후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 Movement)의 일환으로 의료진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미얀마에서는 일시적으로 공중 보건 붕괴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4월부터 군병원을 중심으로 검사를 재개했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 체계가 사실상 무너졌기 때문에 군부의 발표보다 실제 확진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의 하루 평균 시행 검사 수는 쿠데타 발발 이전의 3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확진자 비율은 19%에 달하는 상태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군정은 격리시설을 다시 열었지만, 군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격리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이라와디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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