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브랜드 역사
랑콤의 상징이 장미가 된 이유 -프랑스 여성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랑콤은 '아름다움에 대한 믿음(Believe in Beauty)'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늘은 장미를 사랑했던 조향사 '아르망 쁘띠장'의 브랜드 랑콤을 알아본다.

랑콤의 역사
![[사진= 아르망 쁘띠장]](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3201_204918_5521.png)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해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장미를 바칩니다."
- 아르망 쁘띠장 中-
랑콤은 프랑스의 고급 향수, 화장품 브랜드로1935년 프랑스의 조향사 겸 미용 전문가인 아르망 쁘띠장이 설립한 회사다.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모기업으로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남성용 화장품 등을 주로 제작·판매한다.
조향사이자 미용 전문가였던 아르망 쁘띠장은 현대 향수의 아버지로 불리던 프랑소 코티와 함께 시작했던 향수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두자, 사진감을 갖고 50세의 나이에 자신만의 뷰티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프랑스와 여성 그리고 꽃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르망 쁘띠장은 어떤 언어로도 발음하기 쉬운 브랜드의 이름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다 장미가 많이 피는 프랑스 투렌느 지방에 있는 랑코스메라는 고성에 반해 랑콤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랑코스메에서 알파벳 S를 빼고 O자 위에 프랑스 특유의 삿갓 모양 악센트(악상시르콩플렉스) 표시를 더해 '랑콤'으로 브랜드 명을 정한다.
이 성에는 쇼팽이 마지막으로 사용한 피아노 등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장식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지금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랑콤의 시작은 1935년 파리 중심가의 가장 호화스러운 명품거리 포부르 생 토노레 29번지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작된다.
"전문성, 혁신, 안정성, 사용의 즐거움"을 갖는다는 철학아래 77년동안 다양한 베스트 셀러 제품을 개발하여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로 성장한다.
쁘띠장은 랑콤 설립과 함께 향수와 5종 메이크업 제품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초창기 향수의 이름은 꼬께뜨, 트로피크, 땅드르 뉘, 보카쥬, 키프레다.

향수 출시 후 인쇄업자 드래거, 유리 생산업자 리라크, 바카라 등과 협업해 1946년 마라케슈, 1950년 마지 향수 보틀을 디자인하고 고급 패키지를 완성시킨다. 또 같은 해 바디케어 센터 '랑콤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아르망 쁘띠장은 젊은 여성들에게 미용 관련 엘리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랑콤 학교'를설립했다.
9개월 동안 이곳에서 마사지, 메이크업, 향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교육 과정을 수료한 여성들은 랑콤 사절단으로 임명되었다. 학교가 배출한 '미(美)의 사절'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썼고 1960년 말 랑콤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게 됐다.
현재 '랑콤 인터내셔널 교육 센터'로서 해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할 뷰티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장미와 랑콤
랑콤은 장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장미를 사랑하는 브랜드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면서도 그 품위를 결코 잃지 않는 장미는 "여성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을 제공한다"는 랑콤의 설립 취지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꽃이었다.
50세에 랑콤을 설립했던 아르망 쁘띠장은 1961년 소설가 출신의 아들 '아르망 마르셀 쁘띠장'에게 사업을 인계했다.

마르셀 쁘띠장은 사업을 인수받은 이후, 초기에는 향수 카테고리에 '장미', 스킨케어 카테고리에 '연꽃',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아기천사' 로고를 혼용해 사용하다가 점차 전 제품에 금색의 랑콤 장미를 통일해 사용하게 되었다.
랑콤은 아이섀도나 콤팩트에 장미 문양을 새기고, 장미 향기를 이용해 향수를 만든다. 다섯 가지 장미의 색을 그대로 사용해 루즈를 만들기도 한다.

랑콤의 유별난 장미 사랑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랑콤의 설립자 아르망 쁘띠장의 눈에 한 프랑스 여성이 들어왔다. 그 여성은 멋을 내기 위해 크게 애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 이미지는 쁘띠장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는 그 여성에게서 느꼈던 '프렌치 뷰티'의 아름다움을 화장품 속에 담아내고 싶다고 생각하게되었다.
그가 73년 세계적인 장미 전문가 조르쥬 델바르에게 랑콤만을 위한 장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건 그때 그 여성의 이미지를 재현하려는 생각에서였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장미 전문가 조르주델바드가 랑콤을 위한 장미 품종을 개발하였으며 2만 여가지 품종 중 단 하나의 장미다.

2000번 조합과정을 거쳐 교배한 끝에 푸시아 컬러(핑크색의 일종)를 가진 오직 랑콤만을 위한 장미가 완성되었다. 장미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작업하는 수분과정을 통해 복잡하고 섬세한 교배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그 장미는 '랑콤 로즈'라는 이름을 붙여 이후 랑콤이 만드는 화장품의 모티프이자 원료로 활용됐다. 이 장미는 지금도 프랑스 사또 드 라 로이르 지방에서만 자라며 1년 중 한 번 꽃을 피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