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성공했는데...17시간 후 실종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산 브로드피크. [사진=mountainprofessor 공식 홈페이지]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산 브로드피크. [사진=mountainprofessor 공식 홈페이지]

[월드투데이 장윤서 기자] 열 손가락 없는 등산인, 김홍빈 대장이 18일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실종되었다.

김 대장이 이끄는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지난 18일 파키스탄령 아자드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 산맥의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를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등정을 통해 김 대장은 세계 44번째, 한국인으로는 7번째, 장애인으로는 첫 번째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이 되었다.

김 대장은 등정 성공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분들께 힘이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김 대장의 등정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정상 등정 뒤 17시간 후, "김 대장이 현지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크레바스에서 조난된 김 대장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으나 결국 구조에 실패했다고 한다.

장애인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이라는 대업적을 이뤄낸것을 축하하고자 했던 광주장애인체육회는 김 대장의 조난 소식을 듣고 크게 충격받은 모습이다.

광주장애인체육회 총무팀장은 "김홍빈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단점을 극복하고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8천 미터 급을 모두 등정한 장애인의 희망이었다"라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또한 광주장애인체육회 측은 "모여있는 모두가 김홍빈 대장의 구조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며, "의지만으로 14좌 완등을 성공한 그이기에 더욱 속단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장의 실종에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은 외교부와 광주시산악연맹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김 대장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살아 돌아와달라는 말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김 대장이 등정에 성공했던 브로드피크는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1957년 처음으로 등정된 바가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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