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를 넘어서는 인간의 유대와 애정
22일 오후 1시 20분 EBS에서 방영

[월드투데이 배수민 기자] 재난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트위스터'가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된다.
1969년 6월 어느 날 밤, 어린 조는 거대한 토네이도에 휩쓸려 아버지가 희생되는 것을 목격한다. 그 후 성인이 된 조(헬렌 헌트)는 토네이도를 연구해 사전에 그 위험성을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자가 된다.
조의 남편 빌(빌 팩스톤)은 이 연구를 계속 함께해온 든든한 동료이다. 하지만 빌은 새로운 여인 멜라사와 재혼할 계획으로 조를 찾아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청하려 한다. 그때 이들 앞에 토네이도가 연속으로 몰아치기 시작한다.
조와 빌, 그리고 조의 연구팀 동료들은 토네이도에 맞서 그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시험해 보려 한다. 토네이도 내부의 풍속이나 기온, 압력 등의 수치를 통해 토네이도의 형성 원인과 실체를 밝혀 보다 나은 예보 체계를 세움으로써 인명을 구하려는 것이다.

조와 빌은 같이 연구한 토네이도 계측기 '도로시'를 토네이도 속에 설치하고자 여러 차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파트너인지 깨달아간다. 멜리사는 조와 빌 사이에 끈끈한 동료 의식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선다.
토네이도와 같은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무력해진다. 토네이도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조 역시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감정임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모든 삶을 토네이도 연구에 바치는 조의 모습에서는 열정 이전에 애처로움이 있다.
영화 '트위스터'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 미약하나마 인간들이 보이는 유대와 애정의 가능성을 전한다.

'트위스터'의 흥행 성공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조 역의 헬렌 헌트였다. 헬렌 헌트는 1963년 6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58세이다. 연기 지도자이자 감독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한 채 조연과 단역 생활을 이어가던 헬렌 헌트는 1992년, 뉴욕에 사는 신혼부부가 겪는 에피소드를 시트콤 형식으로 엮어낸 TV 시리즈 '결혼 이야기'로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을 각각 3회, 4회나 수상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뒤이어 출연한 '트위스터'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 작품을 발판 삼아 선택한 차기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에서 헬렌 헌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헬렌 헌트는 함께 출연한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데 뛰어난 배우이다. '왓 위민 원트(2000)', '캐스트 어웨이(2000)',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2000)', '닥터 T(2000)', 굿 우먼(2004),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2012)',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2014)', '아이 씨 유(2019)' 등의 작품에서 편안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뿐만 아니라 각본, 연출, 제작 등 영화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헬렌 헌트는 자신만의 색깔과 목소리로 계속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고 있다.

한편, 영화 '트위스터'는 8월 22일 일요일 오후 1시 20분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된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