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부채 약 350조원에 달해
조지 소로스 '중국 경제 붕괴' 경고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파산 위기에 몰렸다.
1997년 설립된 헝다는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성장했고 올해 포천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 122위에 올랐다.
광저우에서 시작한 헝다는 본래 부동산 개발 업체지만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영권이 소속했던 적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 유명한 중국 명문 축구 구단 광저우 헝다를 운영해왔다.
![헝다 본사 건물.[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135_208580_392.jpg)
2019년에는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어 20억 달러(약 2조 2천300억 원)의 자본금으로 광저우에 헝다신에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또한 생수 외에도 식용유, 분유까지 생산한다. 또 테마파크, 관광, 헬스케어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뉴욕타임즈를 통해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리창안 교수는 "헝다는 신에너지, 스포츠, 금융,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너무 많은 분야로 확장해 유동성이 한계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헝다의 총 부채는 1조 9천 500억 위안(약 350조 원)에 달한다. 헝다는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벌여왔으며 최근 몇 년에는 인수합병과 대규모 신사업 투자까지 하면서 부채가 더욱 늘어났다.
또한 중국 당국의 각종 조치에 역풍을 맞았다. 특히 작년 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3대 마지노선'을 도입하자 헝다그룹을 비롯한 업체들의 재정은 급격히 안 좋아졌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은 지난달 헝다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내렸다.
![헝다 로고.[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135_208582_413.jpg)
지난해부터 헝다는 홍콩 사옥 등의 자산 매각을 하며 부채 줄이기를 노력을 해왔지만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파산설은 사실이 아니지만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 판매 매출도 급감하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헝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떨이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데 그 경우 전체 시장의 가격이 급락해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헝다는 지난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홀리한 로키를 그룹 재무 고문으로 초빙했다. 홀리한 로키는 미국계 투자은행으로 의뢰기업의 인수합병, 재무 구조조정 등을 도와주는 구조조정 컨설팅 분야 선두주자다. 미국 리먼 브라더스, 제너럴모터스(GM)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
한편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중국 경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와 언론은 헝다가 중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일축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은 헝다 위기에도 부동산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는 없으며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