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선두로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기차 생산 착수
픽업트럭 대거 출시...미국 시장 열기 높아질 듯

[월드투데이 김나혜 기자]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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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연 기관 자동차에 대응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기차가 강조된다.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기존의 자동차와는 달리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보다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각국 정부는 전기차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하여 지원금 지급, 면세 등 정책을 펼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고,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던 기존 기업들도 전기차 생산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점차 전기차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전기차 산업에 뛰어드는 자동차 기업들

전기차 산업의 선구자 격인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 테슬라 모델 3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주요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 이후 현재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 93만 6천172대의 전기차를 납품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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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며 테슬라의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향후 50년간 89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6곳의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예정이다. 도요타도 전기차 부문에 거액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 출시 및 연간 350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리비안, 루시드 등 새로운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시작하며 전기차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생산과 큰 관련이 없는 전자 업체였던 소니도 4일 전기차 회사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같은 날 전기 SUV 콘셉트카인 '비전-S 02'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미국이 전기차 기업들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트럭의 일종인 '픽업트럭'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픽업트럭이라는 차종이 생소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미국은 국토가 커 비포장도로가 많은 등 도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유가가 저렴해 트럭 운행에 필요한 많은 양의 기름을 덜 신경 써도 되기 때문에 픽업트럭이 선호되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델로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있다. F-150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로, 포드는 지난 4일(현지 시간) F-150의 생산량을 2배 늘리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사진=CES/연합뉴스]

포드에 대항해 경쟁사이자 미국의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은 지난 5일(현지 시간) 간판 모델이자 최대 매출 상품인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 실버라도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을 주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테슬라도 자사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 대한 생산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올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CEO인 일론 머스크는 내년에 사이버트럭의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라 밝히기도 하며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이와 같이 여러 업체들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며 다각화되는 상황에서, 어느 기업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지를 지켜볼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전기차 업계의 판도와 향후 생산의 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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