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12일째 도시 봉쇄...
봉쇄 이후 상하이 항만 물동량 40% 감소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도 악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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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주원 기자]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12일째 도시 봉쇄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7일 처음으로 신규 감염자가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봉쇄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도시 봉쇄로 애플·테슬라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업체들을 포함해 일부 공장이 생산을 줄이거나 폐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폭스바겐은 상하이와 동북부 지린성의 공장 2곳이 여전히 닫혀 있다고 말했다. 독일 복합기업 티센크루프는 상하이에 위치한 자동차의 파워 트레인과 배터리 등 부품 생산 공장 재개를 오는 15일로 늦췄다. 또한 전자업계 경영진은 일부 대만 전자 업체가 시급한 주문 생산 물량을 다른 지역 공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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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선양 분회장 하랄트 쿰페르트는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폐쇄 루프 시스템'을 가동한 기업들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업체들의 생산과 부품 운송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 방역 강화로 화물 트럭 기사들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 화물차 운전자는 코로나가 사방에 있다면서 사흘째 같은 장소에 있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중 EU 상공회의소는 봉쇄 이후 상하이 항만 물동량이 40% 감소됐다고 추산했다. 상하이항의 정상 운영에는 문제가 없으나 도시 봉쇄로 인해 화물을 항만으로 운송할 트럭 기사가 발이 묶여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는 세계 유수의 컨테이너 항 중 하나로 이곳을 통한 수출입액은 지난해 중국 전체 무역의 10%를 넘게 차지했다.

홍콩 컨테이너 선사 만다린 시핑의 팀 허슬리 회장은 앞으로 이른 시일 내에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 같지 않다면서 어느 브랜드라도 제품이 공장이나 트럭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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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시 봉쇄는 상하이 주변 다른 도시들로도 확대됐는데 이 중에는 의류업체가 다수 위치한 저장성 자싱도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약 50km 거리에 있는 장쑤성 쿤산은 6일간으로 정해놓았던 당초 도시 봉쇄 기한을 나흘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쿤산시의 도시 봉쇄로 대만 전체 업체 40곳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이 중에는 애플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는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테슬라에 핵심 기계부품을 납품하는 이성정밀(乙盛精密·Eson Precision)도 포함됐다. 

업계 임원들은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수요에도 타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스마트폰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며 상하이 봉쇄 영향이 있지만 폐쇄 루프 환경을 통해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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