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칠레 이어 미국도 오는 10월부터 만 5세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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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쿠바가 세계 최초로 2세 이상의 영유아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정부에서 접종을 허가한 백신은 쿠바가 자체 개발한 '소베라나'와 '압달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하지 않았다.
쿠바는 인구 1천100만명의 작은 도시로 지난해 12월 무렵까지 엄격한 봉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하루 100명 미만으로 통제해 왔다. 그러나 봉쇄 완화와 맞물려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일일 확진자가 2천55명을 기록하는 등 보건체계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렸다. 누적 사망자 5700명 가운데 거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쿠바정부가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부는 학교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2~18세 사이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2세 이상 어린이들이 먼저 쿠바 내에서 자체 생산한 압달라와 쏘베라나 백신을 접종받으며 12살 미만 어린이들은 나중에 접종을 받게 된다.
쿠바는 2020년 3월 이후 대부분의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학생들은 TV 수업을 받아왔다. 6일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모든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때까지는 원격 수업이 지속된다. 쿠바 당국은 1천120만 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접종을 시행해, 오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학교에서의 직접 대면 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저 연령을 12세로 정했는데, 이를 낮추는 국가들이 나오고 있다. 쿠바에 이어 칠레도 7일(현지시간) 6세~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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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서도 이르면 올해 늦가을 만 5세부터 11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지난달 30일, 화이자 이사회 맴버인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이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오는 9월 안에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사응로 한 임상시험 결과나 나오고 곧바로 FDA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승인 신청은 오는 10월쯤 이뤄질 예정인데 FDA가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긴급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만 12~17세 소아, 청소년들이 4분기인 오는 10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에 해당하는 연령대로 임산부도 이 기간 접종이 이뤄진다. 아울러 정부는 접종을 완료한 후 6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록 권고했다. 접종을 일찍 완료한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진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허가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접종은고3한테만 이루어져다. 이번 결정이 배경에는 WHO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청소년 접종의 효과 및 안정성이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