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기호식품들, 출발은 음식이 아니라 약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처럼 치료용으로 시작

[월드투데이 구현민 기자]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 시국에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 중 많은 수가 치료제로 시작되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들에 익숙해진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많은 제약사들이 백신을 넘어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까지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의 제약사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 '머크'의 자체 조사 결과, 먹는 치료제가 각종 변이 포함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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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은 '먹는 치료제'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병원에 가서 백신을 맞는 것보다 '먹는 행위'로 예방 가능하다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류 역사 속 '먹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예로부터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음식들이 치료제용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선 우리가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들도 꽤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무엇이 있을까?

1. 콜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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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빠질 수 없는 콜라는 사실 탄산음료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콜라의 기원은 미국의 약사 좀 펨버턴이 발명한 소화제였다.  당시 남북전쟁 후로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여러 약들이 히트를 치게 된다. 이에 좀 펨버턴도 이 흐름에 합세하고자 했고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소화제인 '콜라'가 등장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콜라는 '맛있는' 약이라는 컨셉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사업가 '아서 챈들러'는 레시피를 구매했고, 이것이 우리가 아는 '코카 콜라'의 시작이다.

2. 중국의 '티'(Tea)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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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티의 역사는 5천년을 거슬러 기원전 2700년경부터 이어진다. 농사를 주관했던 신농 황제가 몸이 아파지자 차를 마셔 효능을 본 신화가 남아 있다. 기록물 '다경'에 따르면, 주나라 대부터 중국에서 티를 약용으로 사용했다고 나와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티 특유의 향으로 인해 맛을 음미하는 식용으로 변화해간다. 특히 티는 다도 등 동양 문화와 문명의 상징이 되었다.

3. 커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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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최초로 발견된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분분하다. 그 중 하나는 11세기 초 아라비아의 의사 라제스와 아비 세나가 커피를 먹으면 위장 건강과 각성효과에 좋다고 말한 기록이다. 또, 13세기 아라비아의 사제 오마르가 산으로 추방된 후 커피 열매를 먹었더니 활력을 찾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여러 이슬람 문헌에도 커피가 위에 좋은 일종의 '약'으로 기록되어 있다. 실제 유럽으로 전파되었을 때는 피로, 목 염증, 감기 등에 좋은 약으로 여겨졌다.

코로나 치료제도?

콜라, 티, 커피의 시대가 시작됐듯 이제는 팬데믹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시간이 찾아 왔다. 하지만 커피나 콜라처와 같은 코로나 치료제를 기대한다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먹는' 행위는 간단하지만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향후 코로나 치료제 섭취에 대한 충분한 주의가 요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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