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연돈', 백종원과 손잡고 프랜차이즈화 시작
동시에 '프랜차이즈'에 대한 주목도 증가
알고 보니 유서 깊은 인류의 발명품, '프랜차이즈'
[월드투데이 구현민 기자] 우리 일상 속 익숙했던 '프랜차이즈', 자세히 보면 몰랐던 재밌는 스토리가 있다.
유명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의 돈까스 맛집 '연돈'과 프랜차이즈를 놓는다. 이름은 '연돈 볼카츠'로 정해질 예정이다. 연돈은 사정 상 서울에서 먼 제주도로 위치를 옮겼지만 인기는 그치지 않았다. 예약권이 암표로 거래되기도 할 정도이다.
초기엔 백종원은 연돈의 프랜차이즈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 했지만, 2년이 지난 후 현재 진행형이 되었다. 그로 인해 이 '프랜차이즈'화를 환영하는 이들과 반기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논쟁은 여전하지만, 이와 동시에 많은 이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무엇이고 그 시작은 어디서 부터 일까.
프랜차이즈란?
![[사진=픽사베이]](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60_208959_3715.jpg)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 간의 관계로 유지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본사가 가맹점에게 브랜드와 상품 레시피 등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대신 가맹점은 본사에게 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제공한다.
'프랜차이즈'란 말은, 프랑스 지방을 점령한 로마군이 저항을 하는 프랑크족에게 타협책으로 '프랑시즈'(Franchise)란 면세권을 준 것에서 유래됐다. 이는 현대로 와서 '자치권'이라는 의미로 변화해가며 지금의 프랜차이즈의 의미와 유사해지게 된다.
프랜차이즈의 역사 알아보기
![[사진=픽사베이]](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60_208960_3815.jpg)
19C 유럽의 여러 주점에서 대가를 제공하면 맥주의 상표권을 받고 팔았던 것에서 프랜차이즈가 시작되었다. 미국에선 제봉업체 '이삭 싱어'(Issac Singer)가 제봉틀 보급화가 되기 전 가정에게 제봉틀 장기 렌트를 한 것이 첫걸음이다. 특히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에서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으로 프랜차이즈가 꽃피우게 된다.
프랜차이즈도 다 하기 나름
![[사진=EPA/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60_208961_4039.jpg)
프랜차이즈의 장점으론, '첫번째로 일정한 품질(맛) 보장'이 있다. 맥도날드의 빅맥은 서울점에서 먹든, 뉴욕점에서 먹든 맛이 똑같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불량품을 줄이고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한다는 건 많은 경영자들의 골칫거리였다.
또한 많은 창업 초보자들이 창업을 수월하게 하도록 해준다. 창업 시 시장과 산업, 소비자와 경쟁자에 대한 치밀한 통찰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초보 창업자나 갑작스럽게 창업을 해야 할 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프랜차이즈는 이걸 해결해준다. 한국에서 은퇴 후 퇴직금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편의점, 카페 프랜차이즈를 많이 찾는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으로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이 있다. 본사와 가맹점은 기본적으로 WIN-WIN 하는 관계지만, 때때로 갈등이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본사의 경우 지나친 요구와 높은 수수료 등의 '갑질', 가맹점의 경우 '본사 레시피와 다른 저품질 상품을 팔아 브랜드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것'이다.
미래에도 '프랜차이즈'?
21세기 현재, 프랜차이즈는 인류 역사 상 가장 보편적이면서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가장 활발한 미국에선 고용의 13% 정도가 프랜차이즈에서 나올 정도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신흥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 들에선 경제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프랜차이즈가 확대 중이다.
하지만, 이런 프랜차이즈 모델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은 개인의 개성과 확고한 취향을 갖고 있다. 그에 따라 남과 다른 독특한 경험을 원한다.
규모의 경제와 효율을 위해 획일화를 진행하는 프랜차이즈가 미래에도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