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 오는 24일 개봉
가족이라는 기적을 찾아낸 미라벨의 마법
![[사진=월트 디즈니]](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1/406423_212159_2426.jpg)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어떤 능력도 나보다 더 특별한 것은 없다. 나와 너를 위한 외침. 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
'엔칸토'는 '엔칸토'의 마법으로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마드리갈 패밀리와 가족들 중 유일하게 아무런 능력이 없는 '미라벨'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언제나 활기찬 '미라벨'은 어느 날 집의 모든 벽과 바닥에 금이 가는 환상을 보게 된다. '엔칸토'를 둘러싼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아차린 '미라벨'은 가족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 마을과 마법을 지키게 된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60번째 선물로 돌아왔다. 동물들의 유토피아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던 영화 '주토피아'의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매력적인 소재와 디즈니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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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색채 속 피어나는 환상적인 생동감
음악을 통한 스토리 빌드업은 디즈니의 전통이자 전용 수법이다. 늘 그렇듯 이번 작품 또한 자칫 길어질 수 있는 서술을 단 한 곡으로 정리하며 강렬하게 전한다. 여기에 콜롬비아의 신나는 리듬과 비트가 시각적 효과와 함께 펼쳐지며 한 층 에너지 있고 환상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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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집 '카시타'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패밀리는 저마다 특별한 능력으로 꽃을 피우거나 엄청난 힘을 갖거나 날씨를 변화시키고,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들 보여주며 시선을 주목시킨다. 자연과 마법의 판타지적인 조합은 환상적인 색감과 비주얼이 되어 폭발한다.
또한 머리카락부터 눈꺼풀 위에 끼인 모래알까지 그려낸 디즈니의 섬세함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하지만 따뜻한 톤의 색채로 가족 이야기를 담는 통일감 있는 색감과 남다른 생동감으로 시각적 스토리텔링까지 선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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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빛나는 것이 아닌 타오르는 것.
'엔칸토 : 마법의 세계'의 메시지는 "나와 가족'이다. '가족 간에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 다양한 갈등 속 관계의 힘을 강조한다.
특히 지금 세대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대가족 구성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구성원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고 서로 다름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다룬다. 가장 가까운 존재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거나 말하지 않는 대상이 되기도 하는 가족.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이지만 그 내면은 우리와 무척이나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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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특별한 마법을 갖고 있지만 외로움과 완벽주의에 빠져 사는 캐릭터들의 모습과 이들과 동화되지 못하는 '미라벨'의 모습을 통해 '가족'에서 '나' 스스로에 대한 포커싱을 맞추게 한다. 그리고 마법 능력을 가진 특별한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혼자만 마법 능력이 없는 평범한 미라벨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족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결국 벽에 부딪히는 '미라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벽에 둘러싸여 위축되었던 우리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미라벨'은 가족들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된다.
능력은 나의 일부일 뿐, 능력이 나를 순간 빛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를 빛나게 하는 것은 나의 존재 그 자체인 셈이다. 이처럼 '미라벨'은 특별해지기 위한 발버둥보다 진정한 자신을 찾는 올바른 여정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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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칸토'가 전하는 이야기는 늘 그렇듯 디즈니스러운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하다. 기존 작품과의 차별점을 두 자면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있을 것이다. 인트로부터 음악으로 꽉 찬 뮤지컬 영화가 아닌 것이 아쉬움이 될 순 있지만, 적재적소의 음악이 영화의 전반적인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다.
나아가 분명 동화적인 요소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을 투영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방점이 될 것이다. 러닝타임 109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