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이은 지옥 흥행
출시 한 달 앞둔 디즈니플러스, 현재 상황은?
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불꽃 튀는 연말 대전 예상
[월드투데이 김수민 기자] 연말 대전을 앞두고 '지옥'에 웃음 짓는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지옥'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2/406626_212798_4415.jpg)
'지옥'행 열차에 방긋 웃는 넷플릭스
지난 3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이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지옥'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1일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밀려 잠깐 2위로 밀려났으나, 22일부터 이달 열흘간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다.
지옥이 공개되던 19일 국내 넷플릭스 일 사용자 수(DAU)도 350만 700명으로, 전일 대비 30만 명 이상 늘어났다.
11월 셋째 주 기준 넷플릭스(191.35분)가 OTT 앱 국내 1인당 평균 사용기간 2위를 차지했다고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전했다. 1위는 웨이브(236.8분)이다.
지난 24일에는 '지옥'의 원작 만화가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대만 등 세계 11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지옥' 원작 만화는 연상호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합작한 작품이다.
![[사진='호크아이'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2/406626_212799_452.jpg)
개점효과 꺼진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가 '지옥'으로 승승장구하는 사이 넷플릭스 대항마로 점쳐졌던 디즈니+가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국내 정식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첫날 일 사용자 수(DAU) 59만3066명을 달성했으나, 출시일 이후 점차 DAU가 줄어들고 있다. 이후 21일 기준 DAU 39만 9426명을 기록하면서 출시일 대비 32.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잇따라 발견된 잘못 번역된 자막 사례들과 미숙한 고객센터의 한국어 대응이 주된 이유로 뽑았다. 또, 상당수의 콘텐츠가 이미 영화관에서 상영을 끝냈다는 점,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한국 콘텐츠가 17편뿐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디즈니플러스의 입지가 좁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은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3분기 확보한 신규 가입자가 210만 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이다.
![[사진='고요의 바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2/406626_212800_4526.jpg)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불꽃튀는 연말 대전 속 승자는 누구?
전문가들은 아직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기에 비관적으로 전망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연말이 코앞에 다가온 지금,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는 17일 '위쳐 시즌2', 24일 배두나 출연의 '고요의 바다', 티모시 샬라메 출연의 '돈 룩 업'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북미 기준 오는 8일 웰컴 투 어스, 29일 '북 오브 보바펫'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지난 24일 1, 2편이 공개돼 호평받았던 마블 스튜디오 '호크아이'가 이달 29일을 마지막으로 총 6편 모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에 대한 법정 다툼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는 '선량한 기업, 시민이 되자'라는 디즈니 철학을 내세우며 망 사용료 납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