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천마스크, 덴탈마스크 방어력은?
![[사진= 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75_213954_5314.jpg)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천 마스크와 의료용 덴탈 마스크가 코로나19를 막는데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 마스크의 종류에 따른 감염 시간을 분석한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의 지난해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을 때 감염에 필요한 만큼의 바이러스가 감염자에게 옮겨가는 걸리는 시간은 불과 15분에 불과하다. 두 사람 다 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경우 이 시간은 12분 정도 늘어난다.
둘 중 한 쪽만 마스크를 쓰는 경우 그 시간은 5분 정도밖에 안 늘어난다. 하지만, 전파자와 비감염자가 모두 N95(한국 기준 KF94)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이 시간을 25시간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둘 다 마스크를 꼭 맞게 착용해 통과율을 1%로 봉쇄한 조건에서는 감염에 필요한 시간이 무려 2천 500시간이 된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라누 딜런 의사는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뭐라도 쓰는 것이 낫기는 하나, 천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는 N95 마스크만큼의 방여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의 감염병 전문가 모니카 간디는 "모든 사람이 천 마스크만, 혹은 수술용 마스크만 쓴다면 사실상 아무것도 안 쓴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싫다면 KF94, KF90등 인증된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변이인 영국은 가파른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부터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그러나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천 마스크 만드는 법'을 홍보할 정도로 일반 국민들에게 천 마스크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초기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으며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들이 먼저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 2명 중 1명은 "1년 이상 같은 마스크를 쓰면서 빨아 쓴 적은 거의 없다"고 응답한 결과들이 공유되며, 천 마스크의 착용은 얼굴 장신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원래 천 마스크를 장려했던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마스크 부족 문제가 해결된 이후 '공공장소에선 적어도 수술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 지침을 변경하였다.
미국의 최상위 병원으로 손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은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환자와 방문객에게 KF94또는 95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