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연기 없이 예정대로 진행
중국 기상당국, 10분마다 일기예보가 가능한 시스템 개발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2회 연속 올림픽이 연기되는 상황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6일 A P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가국 선수단의 화상 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스위스 대표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베이징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질의하고 IOC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랄프 스토클리 단장은 스위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연기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올 수 없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사진=연합뉴스]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사진=연합뉴스]

AP 통신은 "IOC는 올림픽을 2회 연속 연기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라며 "도쿄 하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2021년에 개최되었는데 2020년 대회의 1년 연기는 2020년 3월에 발표됐다"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동계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4일에 개막해 2월 20일에 막을 내린다.

중국, 올림픽 기간 실시간 일기예보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옌칭구 기상청은 올림픽 기간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10분마다 일기예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베이징 외곽인 옌칭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 경기가 펼쳐진다.

옌칭의 동계 올림픽 경기장은 대부분 고지대에 설치되어 있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인 경우가 많고, 최저 기온은 영하 40도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상당국은 기온은 물론 풍향과 풍속 등이 경기 일정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예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상당국은 현지 모니터링 결과에 풍속 측정용 레이더와 3차원 레이더 기술 등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날씨를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풍향, 풍속, 온도, 습도, 기압, 강수 등 기상 관련 다양한 예상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알파인 스키와 봅슬레이 경기장에는 2명의 기상 캐스터를 배치하여 심판과 선수, 코치들에게 기상 정보를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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