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치 4.1%보다 낮은 3.9% 기록한 실업률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코로나19  이후 최저치 기록한 실업률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고용 통계에 관해 자화자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미국 경기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고용보고서상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전문가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실업률이 3%대에 진입한 것에 주목했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 하락하여 3.9%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4.1%보다 긍정적인 결과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에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의 최저치를 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일자리가 640만 개 증가했다며 이는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1년 사이에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그는 주식시장이 자신의 취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가장 최근에 백악관에 있었던 사람에게 모든 것의 척도였던 주식시장이 전임자가 있었던 시기보다 약 20% 상승했다"고 말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계류된 2조 달러 규모의 인적 인프라 예산 처리를 촉구하고 이것이 고물가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고용보고서의 구성 지표와 중요성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노동부 산하 노도통계국(BLS)에서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매월 발표하는 보고서로 미국의 경제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6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가계 조사는 노동가능인구,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실업률 등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식시장은  특히 실업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관 조사는 비농업취업자 수, 주 평균 노동시간, 임금 등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식시장은 이 지표 중 특히 전체 비농업취업자 수 증감에 예민하게 대응한다. 

실제로 실업률과 취업자 수 증감은 미국의 금리 흐름과 상당히 비슷하다. 

이 고용보고서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종합지표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고용이 줄었다는 것이며 이는 민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고, 미국은 최대 소비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이 이 실업률 지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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