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시리아 IS 본거지 공격
어린이 6명 포함 13명 사망
[월드투데이 한진리 기자] 미국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 특수부대, IS 수괴 제거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군 특수부대가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46)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앞서 2019년 10월 미 특수부대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간밤에 나의 지시로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0년째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극단주의 반군의 본거지다.
이어 "용맹하고 뛰어난 우리 군이 IS를 이끄는 알쿠라이시를 전장에서 제거했다"며 작전에 참여했던 군인들은 무사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IS 수괴 자폭...어린이 6명 포함 13명 사망
이번 작전에는 총 3대의 헬기가 투입됐으며 지상에서 폭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거주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터키 국경 근처 마을에 도착한 미 특수부대는 최소 3개의 헬기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간히 폭발음이 울려 퍼졌으며 드론 공습이 이뤄지는 소리와 민간인 접근을 금지하는 확성기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은 특수부대가 수괴 일당이 은신해있던 2층 가옥을 공격했고 무장 괴한들과 2시간 가량 대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S 수장 알쿠라이시는 공습이 시작되자 스스로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아내와 어린이도 함께 있었으며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작전으로 사망한 IS 수장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는 전 수장인 알바그다디 사망 뒤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이다. 미 국무부가 1천만 달러(약 120억원)의 현상금을 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