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온 폭우...벼락도 30% 증가
브라질 남동부 폭우-산사태로 사망자 약 230명, 실종자 200여 명 발생

브라질 대도시에 떨어지는 벼락 [사진=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브라질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온 폭우에 이어 벼락 피해까지 늘어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현지시간)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2월에 1천7백만 번의 벼락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천320번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홍수에 떠밀린 자동차 [사진=Xinhua/연합뉴스]
홍수에 떠밀린 자동차 [사진=Xinhua/연합뉴스]

세계에서 벼락이 많이 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올해 1~2월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명 많은 26명으로 기록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벼락에 맞아 사망한 인원은 무려 2천194명에 달한다.

폭우 피해 항공사진 [사진=EPA/연합뉴스]

기상 전문가들은 "북동부와 남동부 지역을 휩쓴 폭우와 벼락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남동부 페트로폴리스 폭우로 일어난 산사태 [사진=AP/연합뉴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폭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시 인근 페트로폴리스시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가옥과 도로의 침수가 잇따랐다.

브라질 페트로폴리스에 뜬 긴급 구조 헬기 [사진=AFP/연합뉴스]
브라질 페트로폴리스에 뜬 긴급 구조 헬기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약 230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2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로 파손된 집 [사진=AP/연합뉴스]
산사태로 파손된 집 [사진=AP/연합뉴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상파울루 과학기술연구소는 브라질의 끊이지 않는 폭우의 이유로 기후변화와 함께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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