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Original Series 드라마 '파친코', 오는 25일 애플TV+ 공개
박기자의 무비뒷담, '파친코' 편

[사진=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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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파친코가 서서히 베일을 벗어내고 있다. 

18일(금) 오전 Apple Original Series 드라마 '파친코'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컨퍼런스에는 배우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진하, 코고나다 감독, 수 휴(각본 및 총괄 제작), 마이클 엘렌버그(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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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대서사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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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현지 온란인 생중계를 통해 인사를 전한 윤여정은 "늙은 선자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재치있게 컨퍼런스의 포문을 열었다. 

앞선 작품인 영화 '미나리'와 같은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윤여정은 '미나리'와 '파친코'에 대한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직접)보시면서 찾아보세요"라며 웃음을 띄운 윤여정은 "물론 '미나리'와 다르다. 연기를 하기 전 리서치를 하는 타입의 배우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사람이 역경에 빠졌을 땐 그것이 역경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헤쳐나가는데 집중한다. 그런 점에서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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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열연 때문일까. 코고나다 감독은 윤여정의 연기에 매순간 놀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윤여정과 함께한 모든 장면에서 감탄했다. 그녀는 한국의 역사가 담긴 지도라고 생각했다"며 "윤여정의 섬세한 연기에 감탄했다. (그래서) 순간마다 감동했고 윤여정의 섬세한 연기와 미스테리한 표정을 더 많이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많은 이민자 가족들이 생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친코'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현재 진행형 스토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또한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은 수 휴는 "촬영하며 매일 이야기한 것이 있다면 '역사책처럼 딱딱한 이야기는 전하지 말자'였다. 우리가 전하고픈 것은 감정이다. 사랑, 모성애와 같은 감정을 시청자가 느낄 수 있다면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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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역의 이민호도 입을 뗏다. 첫 OTT 진출을 알린 이민호는 시대극에 완벽한 이미지로 드라마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대극에 도전한 이민호는 "시대의 옷을 스타일링해서 보여주기보다는, 옷은 때로는 방어하고 강하게 표현하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매우 많은 옷을 입어봤고, 그 옷을 통해 한수의 감정을 대변하고 신분을 숨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첫 미팅 당시, "너를 믿는다"라는 말과 함께 단 5분 만에 끝나버린 이야기도 전했다. 이민호는 "제작진이 우리를 많이 믿어줬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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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로 글로벌 신인이 된 김민하도 함께했다. 김민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파친코'의 캐스팅 과정이 3~4개월 정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김민하는 "3~4개월간 오디션을 봤다. 이런 오디션은 처음이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 영혼을 짜낸 오디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자를 연기한 것뿐 아니라,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 됐다. 연기적으로만이 아니라 그 외에 것도 많이 배웠다. 내 목소리를 내는 법도 배웠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배역의 윤여정은 신인 김민하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 선자 역의 김민하의 연기를 확인한 윤여정은 "어린 선자가 신인 배우라 걱정했는데, 정말 잘했더라. 너무 잘해줘서 그저께 처음 만나서 '너는 걸음걸이만 고치면 된다'고 알려줬다"라고 코칭해줬다고 전했다.

신인 김민하의 연기 극찬뿐 아니라, 공개 전부터 '파친코'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중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 지수 100%를 기록하며 공개 전 부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에 코고나다 감독은 "세 개 나라의 언어로 작품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다. 모든 제작진과 배우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민호는 "좋은 평가를 듣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중요한 대중의 평가가 남아 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은 거라 생각해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민호의 겸손한 말에 윤여정은 "흥행도 해야지"라며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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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에는 솔로몬 역의 진하의 3개 국어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3개 국어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진하는 "3개 국어로 연기하는 것이 엄청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동시에 가장 보람 있었다"며 "언어가 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데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우 진하는 브로드웨이 무대와 할리우드 TV 시리즈 등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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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pple Original Series 드라마 '파친코'는 오는 25일 애플TV+에서 첫 3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후 오는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씩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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