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달리 "실시간"으로 포착 가능해져
여러 작업도 동시 수행 가능
![[사진=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5/408439_217523_1214.jpg)
[월드투데이 이주원 기자] 지난해 6월 17일 중국 과학자들은 미국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뉴욕 롱아일랜드 앞바다에서 해협 통과 훈련을 하러 갈 때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위성을 통해 이 사실을 실시간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이나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우주 탐사 계획을 맡고 있는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산하 'DFH위성' 연구진이 지난달 중국 학술지 '우주선 엔지니어링'에 올린 논문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당시 최신 AI 기술의 원격 감지 위성이 자동으로 해리 S.트루먼호가 이동하는 것을 감지한 후 정확한 좌표를 중국 당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뉴욕 지역에 구름이 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성은 실수의 가능성이 거의 배제될 정도로 많은 세부 사항이 있는 선명한 이미지로 구름 사이의 항모를 식별해냈다고 언급했다.
미 해군에 의하면 전함 7척과 군용기 여러 대가 당일 실사격 훈련에서 강한 적에 대항하여 좁은 수로를 지나는 합동 작전을 폈고, 함대는 편대 변경, 적 잠수함과 다른 위협을 막기 위한 비상 작전 같은 전술들을 시험했다.
미국 항모 활동을 포착한 위성은 굉장히 지능적이어서 200프레임 이상의 고화질 이미지를 매초 분석함으로써 전술적, 전략적 목표물의 식별이 가능하다고 중국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일부 지상 컴퓨터들이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속도라고 말했다.
보통 위성 컴퓨터는 대개 지상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무게, 공간, 전력 제약 등의 이유로 처리 속도가 매우 뒤처진다. 또 AI 작업을 위해 설계된 대부분의 반도체는 강한 태양열 하에서 고장이 잘 난다. 그런데 연구진은 AI 기술을 목적으로 한 무게 절감에서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위성을 위해 개발한 알고리즘에 의한 이미지 인식은 기존 알고리즘이 동일 작업에서 필요로 하던 연산 자원의 단 3%만 소모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위성에서 여러 작업들의 수행이 동시에 가능한 AI 칩세트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어떤 칩이 고장 날 경우 백업하는 다른 칩이 작업을 바로 이어받아 위성이 계속 작동할 수 있는 원리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 위성이 또 다른 AI 성능 검증 실험에서 호주 북동부에 위치한 오일 저장 탱크와 해군함 등을 자동 감지하여 좌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위성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