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전력 총기소지자에 대한 모니터링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묻지마 총기난사'
말트하우스 장관, "더 강한 규제 도입도 가능"
![[사진=권총을 든 손, AFP/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7/408911_218331_514.jpg)
[월드투데이 최도식 기자] 영국에서 정신건강, 신경학적 진단, 약물 남용 전력 등이 있는 총기 소지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다.
영국 정부는 오는 16일 이후로 총기 면허를 소지한 사람들의 의학적 상태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전면 시행한다. 이를 통해 총기소지자들이 신경정신 관련 환자로 진단을 받을 경우 이들의 의학적 상태 변화가 곧바로 의사에게 전달된다.
지역병원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 변화를 경찰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총기 소지가 부적합하다는 경찰의 판단이 내려지면 총기를 압수하고 면허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
이번 총기규제 강화는 최근 전세계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상 총기테러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플리머스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성찰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22세 남성이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3일에는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21세 청년이 시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9일에는 남아공에서 괴한들이 술집에 총기를 난사해 21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총기 규제가 비교적 엄격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충격적인 총기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일본에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거리 유세 중 한 시민의 총기테러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총기 사건들에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해 8월 남서부 데번주 플리머스에서 22세 청년이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킷 말트하우스 경찰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7/408911_218330_5145.jpg)
전세계적인 '묻지마 총격테러'의 확산과 플리머스참사 1주기에 대한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영국 정부가 더 강력한 규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킷 말트하우스 경찰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가지고 있으며, 더 강력한 프로세스 도입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더 높은 수준의 규제를 암시했다.
또 지난해 발생한 플리머스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의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경찰이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사람의 의료 상황의 변화에 대해 듣는 것은 전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