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부정확하고 차별적 병명으로 개명 필요성 지속적 제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11/409156_218602_2141.jpg)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을 'M두창'으로 개명할 계획이라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WHO는 '원숭이두창'이 원숭이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낙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개명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만 간주하던 원숭이두창이 약 40개국으로 퍼지던 올해 6월부터 WHO는 대체할 새 이름을 찾겠다고 논의해 왔다.
그 당시 아프리카 외신협회와 국제 과학자 30여 명 단체 등이 '원숭이두창'이란 이름은 차별적이라며 개명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프리카계 등 특정 인종이나 집단 차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기초한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약 12개국에서 고유종으로 자리 잡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변했다.
올해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원숭이두창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고, 중서부 아프리카 외 지역의 감염자 가운데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자들은 사회적 낙인과 차별이 두려워 숨어버리면서 방역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숭이두창 확산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WHO에 원숭이두창 병명 개명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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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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