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창정(長征) 5호B, 지구 주위 고속으로 돌며 통제불가 상태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 내일 낮 1시 경 아프리카 북동부 로켓 추락 예상
변수가 많아 대기권 재진입 몇 시간 전까지 정확한 예측 불가

[월드투데이 이홍주 기자] 중국이 지난달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해 발사한 로켓 창정(長征) 5호B가 이번 주말 지구로 추락한다.
중국은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29일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로켓 창정(長征) 5호B를 발사해 정상 궤도에 진입시켰다. 하지만 최근 창정 5호B는 지구 주위를 시속 2만7600km의 고속으로 돌고 있으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발표되며 문제가 되고 있다.
비영리 연구 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로켓의 잔해가 한국 시간 기준 내일(9일) 낮 12시 43분 경(오차 범위±16시간)에 추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로켓의 잔해는 무게가 22.5t, 길이가 30m에 달한다.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로켓의 잔해가 아프리카 북동부에 추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로켓 잔해는 북위 41.5°, 남위 41.5° 사이의 지점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차 범위가 큰 이유는 로켓이 지구 주위를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 주위의 태양풍 등으로 인해 추진체의 전소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로켓의 추락 시점과 지점을 추적하는 중이지만 "대기권 재진입을 몇 시간 앞두기 전까지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중국에 대한 세계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다월 박사는 "(로켓 잔해 추락은) 중국의 태만 때문"이라며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맥다월 박사는 중국 엔지니어들이 로켓이 태평양과 같이 안전한 지역으로 추락하도록 사전에 비행 궤도를 충분히 설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로켓 잔해의 추락 시점과 지점의 정확한 추적을 위해 로켓 설계 상세 정보가 필요하지만, 중국이 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 활동에 있어 책임감을 보이라고 중국에게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측의 의견은 다르다. 로켓의 잔해가 지구에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국가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로켓은 특수한 기술을 사용해 설계돼 대부분 부품이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에 타 사라질 것"이라며 "항공 활동과 지구에 해를 끼칠 확률이 매우 낮다"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