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맥도날드' 첫 번째 이야기 - 맥도날드의 탄생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McDonald's)
맥도날드는 단순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넘어, 미국식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심지어는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는 '빅맥지수'라는 개념까지 등장하며 그 영향력을 여실히 뽐내고 있다.
과연 맥도날드는 어떻게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2편에서는 맥도날드에 대해 파헤쳐 본다.
'맥도날드'(McDonald) 형제와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
맥도날드는 1948년 모리스 맥도날드(Maurice McDonald), 리처드 맥도날드(Richard McDonald) 형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열었던 '맥도날드'라는 이름의 햄버거 가게에서 시작됐다.
미국 동부 출신이었던 맥도날드 형제는 극장 사업을 펼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하지만 형제의 극장 사업은 실패했고, 형제를 파산 직전까지 몰고갔다. 그때, 극장 앞의 노점상을 보고 요식업의 가능성을 엿본 형제는 '에어드롬(The Airdrome)'이라는 이름의 핫도그 레스토랑을 열며 사업을 요식업으로 전환했다.
당시 간편하게 외식을 즐길 수 있었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레스토랑이 인기였는데,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핫도그,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쉐이크를 판매한 맥도날드는 10대 청소년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맥도날드 형제의 레스토랑은 1940년 샌버나디노에 ‘맥도날드 바비큐(McDonald’s Barbeque)’라는 이름으로 확장 이전했다. 사업이 성공하는 듯했으나, 맥도날드는 세계 경제 불황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형제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1948년 레스토랑 이름을 '맥도날드'로 줄이면서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Speedee Service System)을 도입하는 등 재정비에 나섰다.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은 포드자동차 조립 공정의 분업 시스템을 매장 작업에 적용한 것으로, 음식 제작의 각 공정을 세분화해서 분업하는 공장식 시스템이다. 현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모범으로 여겨진다. 맥도날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조리 속도를 높여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고, 낮은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면서 많은 손님을 끌어모았다.
무엇보다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은 맥도날드를 성장으로 이끈 사업자 '레이 크록'(Ray Kroc)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했다.

맥도날드의 뿌리, 창업주 '레이 크록'(Ray Kroc)
현재의 맥도날드의 시작은 레이 크록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에 방문하면서부터다.
시카고 출신인 레이 크록은 밀크쉐이크 기계 영업사원이었다. 1954년 영업차 맥도날드에 방문한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의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의 시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당시 52세였던 레이 크록은 전국적인 사업을 구상했고, 맥도날드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했다.
레이 크록은 1955년 일리노이주 디플레인스(Des Plaines)에 첫 번째 정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하며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큰 성공을 이루며 불과 5년 만에 점포 수 200개를 돌파했고, 1961년엔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맥도날드의 모든 경영권을 인수했다.

레이 크록의 경영 철학
‘세 다리 의자(The Three-Legged Stool)’
레이 크록은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모든 매장에서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는 '세 다리 의자'처럼, 자신과 프랜차이즈, 그리고 공급 업체가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튼튼하게 바로 서며 동반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신념을 경영 철학으로 둔 그는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by yourself), 본인을 위해 하는 것(for yourself)이다’라는 유명한 슬로건을 남기기도 했다.
QSC&V(Quality, Service, Cleanliness & Value)
'뛰어난 품질, 서비스, 청결, 가치'는 맥도날드의 핵심 가치다. 레이 크록은 깨끗한 레스토랑에서 친절한 서비스와 품질 높은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며 끊임없이 약속했고, 이러한 정신은 QSC&V라고 불린다.
1984년 1월 14일, 레이 크록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긴 맥도날드의 경영 철학은 맥도날드를 60년 가까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업체로 자리하게 했다.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빅맥의 탄생
맥도날드의 상징인 '빅맥'(Big Mac)은 1967년 처음 등장했다.
빅맥은 펜실베니아 유니언타운(Uniontown)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의 소유주인 짐 델리게티(Jim Delligatti)가 개발한 메뉴다. 푸짐한 햄버거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3개의 빵 사이에 패티 2장을 끼워 빅맥을 만들었다. 등장 후 순식간에 공식 메뉴로 인정받은 빅맥은 출시 1년 만에 50억 개라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빅맥은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슈퍼 사이즈 문화를 주도하기도. 전 세계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어지며 현지의 물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빅맥의 특징은, 빅맥을 통해 각국 통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빅맥지수'의 개발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맥도날드는 2000년대 '웰빙' 열풍에 따라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웰빙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최근엔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성, 환경개선, 기후변화대응에도 노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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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② 맥도날드 - 맥도날드 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