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영화제 3관왕 '낫아웃'... 오는 6월 3일 개봉
'낫아웃' 정이곤 감독, '미성년 광호가 겪는 서투른 소통과 투박한 감정'
'낫아웃' 김우겸 '나와 교차점 많아'

[월드투데이=박한나기자] 전주국제영화제 3관왕의 영예를 안은 '낫아웃'이 관객들과 만난다.
24일(월)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낫아웃'의 배급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정재광, 이규성, 송이재, 김우겸, 이정곤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낫아웃(이정곤 감독)'은 특별할 것 없는 열아홉 고교 야구 입시생 '광호'는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광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한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광호'는 친구 '민철'과 불법 휘발유를 팔며 돈을 모은다. '광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뭐하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던 그는 '민철'에게 달콤하고 위험한 제안을 한다.
이정곤 감독은 영화에 대하여 "저희 영화는 19살짜리 광호가 꿈을 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고 그 속에서 광호가 선택하는 옳고 그른 선택들을 다룬다고 생각한다"며 "소통과 대화의 측면에서 극중 미성년 광호의 서투른 표현과 투박한 감정들을 담았고, 그것을 보듬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국내 인기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청춘의 좌절과 갈등, 방황을 그려내고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었던 스포츠계의 어두운 현실을 다룬 '낫아웃'은 올해 개최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약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한국경쟁’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더해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부터 ‘왓챠가 주목한 장편’, ‘배우상’까지 수상, 경쟁작 10편 중 무려 3관왕을 차지하며 그 작품성을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이어 이정곤 감독은 영화의 제목인 ‘낫아웃’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낫아웃’이라는 단어는 야구 용어의 줄임말이다. 복잡한 룰인데, 그런 룰의 의미를 배제하고서라도 문자 그대로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뜻으로 관객에게 전해지길 바랐다. 광호의 야구가 계속된다는 말을 제목을 통해 드러내려 했다"고 전했다.

광호 역의 정재광은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고 싶어’라는 광호의 대사가 마음을 울렸다. 한 명의 배우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했다"며 "광호는 꿈을 향한 뜨거운 마음도 있는 반면에 두려움에 잠식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광호의 시점으로 일기를 쓰기도 했다"고 말하며 캐릭터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정재광은 "고교 야구부 대회를 보러 다녔고, 상상한 이미지와 맞닿아 있는 학생을 만나서 밀도 있게 관찰했다. 외적으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광호 캐릭터와 내가 12살 차이가 난다. 수염 왁싱의 고통도 느끼고 볼살 키우는 것, 허벅지 키우는 것 등에 노력했다. 한 달 넘게 야구 선수처럼 생활했던 것 같다"고 떠올리며 준비과정을 회상했다.
또한 그는 어린 광호 역을 연기하기 위해 오전, 오후 운동을 하며 4~5끼 먹어 25kg 살을 찌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성태 역의 김우겸은 "내 입시 때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광호는 뭔가 허우적대고, 힘도 들어가는데, 내가 딱 그랬다. 예전에는 친구들이 항상 편안하고 잘 나아가고 있는 거처럼 보였다"고 말하며 캐릭터와의 접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낫아웃'에 새로운 마스크가 등장했다. 소현 역의 송이재 이다. 그는 "첫 영화라 걱정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저는 이런 현장이면 독립영화를 두세 번도 찍겠다 싶을 정도로 좋았다"며 "다들 많이 챙겨줬다. 다들 선배라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뉴마스크의 등장에 이 감독은 "덩치만 컸지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 광호가 수현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씬이 특별한 느낌을 주었으면 했다"며 "그래서 수현 역할은 무조건 처음 보는 얼굴의 배우가 맡아 주길 바랐다. 극 중에서 광호가 느끼는 낯섦을 관객도 느꼈으면 해서 송이재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낫아웃'은 불안정하고 예민한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진한 울림을 선사할 영화로 완성되었다. 주인공 ‘광호’를 통해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 선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심도있게 다룬 '낫아웃'은 삶의 갈림길에 놓인 열아홉 살 청춘들의 현실적인 선택과 고민들을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한편, 민철역의 이규성은 현장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또래들이라 현장 분위기 좋았다. 정재광 형이 형인데도 말 놓으라고 하면서 첫 촬영 전부터 전화해서 수다 떨고 그렇게 줬다"며 "형 보자마자 내가 굳이 생각 안 해도 친구처럼 대해줄 수 있구나 싶었다. 감독님도 첫 만남에서 한 시간 정도 수다 떤 것처럼, 감독님 배우들 다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정곤 감독은 "영화 속에서 마치 각 미성년인 아이들이 능동적인 선택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어떤 시스템 안에서 선택들이 강요되고 있는듯한 느낌을 전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광호의 야구가 계속된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작도 못한 상황이지만, 어디까지 확인할 수 있으면 전부 바꿀수 잇을 것 같다. 만약 영화 속 아이들이 계속 야구를 이어간다면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될때, 지금까지는 다른 지점들을 알려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라고 영화를 의미를 전했다.
영화 ‘낫아웃’은 6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닝타임 108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