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와 남은 자의 마지막 수업!
코로나 시대, 회복해야 할 인류애에 대한 가슴 따뜻한 조언

[월드투데이 신하은 기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영혼의 결핍을 느끼던 미치가 옛 스승을 찾아감으로써 시작된다. 대학시절, 디트로이트의 한 신문사에서는 대학 시절 그의 수업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강하며 열정적인 꿈을 꾸던 제자 미치.
졸업식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겠다던 스승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일에 끌려 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텔레비전을 통해 삶을 끝마쳐 가는 옛 은사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노라면? 그는 여전히 사회적 성공과 야망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을 것이다.
"타인과 자신을 용서하게. 시간을 끌지말게, 미치. 누구나 나처럼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야. 누구나 다 이런 행운을 누리지는 못하지" - 313p
루게릭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의 스승. 모리. 그는 저명한 사회학 교수였으나 지금은 서재에 앉아 잔잔히 숨을 고르며 자신의 죽음이 어디까지 가까워졌는지 가늠하고 있는 환자에 지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여느 때보다 평안했다. 팍팍한 삶을 살고 있던 제자 미치와의 재회로 열네 번의 화요일 수업이 펼쳐진다.
죽음을 앞둔 모리 교수는 스승으로서 인생의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많은 것들은 무엇인지.. 그들의 대화 주제는 세상, 가족, 죽음, 자기 연민, 사랑 등이다. 미치가 그러하였듯, 모리 교수의 명강의는 우리 치열하게 살면서 정작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그는 죽음 후에도 많은 사람의 삶과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랑이 가장 중요하네. 위대한 시인 오든이 말했듯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네" - 184p
모리 교수는 병으로 인해 주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가 표현한 것처럼 다시 '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경험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죽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진 것이 '행운'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죽음'이란 환영받기 보다 급작스럽고 우리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리는 죽음을 천천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 속에서 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바로 타인과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죽기 전에 자신을 용서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도 용서하는 것. '나' 그리고 세상과의 '화해'. 죽음을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사랑, 용서, 화해
모리 교수의 가르침을 관통하는 핵심은 '사랑'이다. 우리가 치열한 삶 가운데 놓치고 있는 것도 정작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고,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며 그들을 위해 봉사할 나의 마음들이다.
떠나는 자와 남은 자의 마지막 수업! 사회 안팎으로 유례없는 상황들을 마주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줄 책으로 추천한다. 건강한 '죽음'을 맞이한 모리 교수의 교훈들을 통해 개인의 삶을 다시 일으킬 소망을 찾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