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은 지난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여성 지구과학자가 풀어내는 자신의 삶과 지구, 풍요에 관한 이야기
[월드투데이 신하은 기자] 종종 우리의 바쁜 삶은 더 커다란 관심사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한다. 사촌 누나의 졸업식이나 먹다 남은 콜라를 마저 치우는 일 등.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환경'이라는 주제일 것이다. 특별히 '지구생태계'에 관해선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지구생태계의 근황에 대해 알고 있을리가 없다. 사람처럼 SNS를 통해 자기 소식을 전해줄 수 없으니.
환경에 관심 있니?
당신이 만일 누군가로부터 '환경에 관심 있니?' 또는 '환경 관련 전시회를 다녀왔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호기로운 반응과 함께 다음과 같을 것이다.
위태롭게 서있는 북극곰을 떠올리는 동시에 지구가 곧 기후 위기로 멸망할 것이라는 겁을 받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는 잔소리를 상상하며 미간을 찌푸릴 것이다.
그러나 친절한 과학자이자 교사인 '호프 자런'은 다르다. 그녀는 겁을 주거나 잔소리를 하려는 대신에 그간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차근차근 들려준다. 또 자신의 나이만큼의 세월동안 지난 지구가 얼마큼 달라졌는지 보여준다. 그녀가 들려주는 '지구생태계'의 근황 스토리!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소개한다.
호프 자런은 과학이 기다려왔던 목소리다
- 네이처 -
탁월한 과학자이자 교사, 작가인 호프 자런은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토양과학 분야를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뛰어난 역량을 보인 젊은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 메달을 받기도 했다.
앞선 작품 '랩 걸'은 '스미스소니언매거진'의 '최고의 과학자 10', 아마존 '최고의 20'으로 꼽힌 바 있다.
![[사진=김영사]](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3591_205640_4438.jpg)
#생명 #우리의 이야기
"지난 25년 동안 지구상 가장 가난한 국가들이라 해도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는 비율이 30퍼센트 더 높아졌고, 더 나은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두 배 좋아졌다. 지난 30년 동안 동일 지역에서 예방주사를 맞는 비율은 두 배가 되었고, 임신 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비율도 3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어쨌든 우리는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 (38쪽)
역사 창조 이래 역사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뤘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고 의료의 발전으로 기대 수명은 늘었다.
또한 인간의 소비량은 그 어느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50년간 인구 성장률은 줄고 있는 추세이지만 에너지 소비는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인간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 동물뿐 아니라 곡물, 원자재 등. 반대로 말해, 그만큼 우리는 지금 풍요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지구의 풍요를 위하여
"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상기시킨다. 우리는 강하고 또 운도 좋다고. 지구는 너무 적은 자원을 놓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많은 사람들의 집이기도 하다. 우리가 식량과 안식처, 깨끗한 물을 누리는 집단이라는 사실은 지금껏 우리가 위태롭게 만들어온 세상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234쪽)
저자는 지구와 인류를 놓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더 오래 살아남을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3세대 밖에 남지 않았다는 우리 인류에게 지금은 두려움에 떨며 포기해야 할 시간이 아니라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나'라는 존재감에 대해 주목한다. 나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석유를 적게 쓰기 위해 '버스 타고 출퇴근하기',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고기 없는 주말 보내기',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물건 포장하지 않기' 등
저자 호프 자런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는 인류와 지구에 관한 사랑과 관심으로 가득차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환경을 지키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데 탁월하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통해 더 밝은 지구의 미래가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