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개국 출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BTS RM이 읽은 책
![1,2권 합본 [사진=출판사 '흔' 공식 페이스북]](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3253_204998_1258.png)
[월드투데이 조유빈 기자]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의심 없이 편안하게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아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1권은 '별일 없이 사는데 왜 마음은 허전할까'로 시작하며 목차는 '내가 나를 감시해요, 그놈의 자존감, 저를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등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던 것을 주제로 다룬다. 2권은 '나도 몰랐던 내 상처와 마주하는 일'로 시작하며 목차는 사랑받고 싶은 게 뭐가 나빠, 벗어날 수 없는 다이어트 강박, 남의 시선으로 보는 나를 보는 습관 등 상처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나간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을 때 백새희 작가는 "우울감을 완전히 극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 책은 그리 좋은 지침서가 아닐지도 몰라요"라며 "처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제 이야기를 읽는다는게 두려웠어요"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연이어 그는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한 사람의 마음을 속속들이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자신도 몰랐던 상처를 다독일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고 말했다. 2권에는 1권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포함해 그 이후에 이어진 14주간의 상담 기록이 담겨 있다.
책 속 상담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네가 이상한 게 아니야", "너만 그러는 게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여준다.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며 사람들도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다음은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일부이다. '참을 수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이 시달렸다. 이러한 감정들이 한 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더 괴로웠다' 이 대목은 우울, 웃음, 허전 등 여러 가지 감정이 한 번에 느껴져 혼란스러웠던 순간을 이야기한다. 혼란도 하나의 감정으로 모두가 겪는 것 중에 하나인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백세희는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했고, 2017년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책에 대한 후기는 뜨거웠다. "제가 마치 심리 상담실에 있는 것 같았어요", "페이지를 못 넘기고 머무르게 된다. 몇 번을 읽는지 모르겠다", "내가 발가벗겨지는 기분이라 부끄러웠지만 개운하기도 했다", "받자마자 한숨에 읽어버렸다 너무 내 일기장이 아닌가 싶어서" 등의 후기를 남기며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