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로 국제선 감축 나선 중국 당국
한국에서 시안으로 향하는 유일한 하늘길조차 막았다
제트 연료 수요 감소 추세...국제유가 역풍 직면

[사진=국제 올림픽 위원회]
[사진=국제 올림픽 위원회]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국의 하늘길은 열리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추가적인 국제선 항공편 감축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이 이미 크게 줄었는데 당국이 또 다시 항공편 축소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하늘길이 막혀 중국으로의 접근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월 5~11일 동안 중국으로 입국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500건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이전에 계획했던 608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2년 전 1만 건이었던 국제선 항공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항공편은 계속 축소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발 항공편 70여 건의 운항과 프랑스와 캐나다발 항공편 6건의 운항을 막은 상태다. 항공편 감축이 계속되면 향후 올림픽 참가자들의 이동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제선 항공편을 15% 늘렸다. 다만 중국은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과는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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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도, 국내선도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홍콩의 하늘길도 막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강력한 하늘길 봉쇄 조치에 동조하고 있어, 이달 초 8개국의 항공편의 홍콩 입국이 막혔다.

중국은 국제선뿐 아니라 국내선의 항공편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국내선 운항은 20% 감소했다. 이는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매년 음력설 연휴를 전후로 중국 내 항공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국내선 감축으로 중국의 항공업계와 관련 업계가 적잖은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시 시름에 잠긴 우리나라 항공업계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항공편 운항이 연이어 중단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대한항공의 인천~선양, 인천~톈진 노선이 중단됐는데, 이 역시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해당 노선의 운항을 금지했다. 탑승객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다.

오미크론 확산세로 항공업계는 다시 한 번 시름에 빠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국제선이 점차 운항을 늘리면서 회복기조가 이어지리라 전망했으나 예상 밖의 오미크론 확산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 중인 시안으로 가는 유일한 하늘길조차 막혀버렸다. 그간 중국은 교민과 유학생 이동 등을 고려해 한국발 항공편은 유지해왔다. 중단된 운항의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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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수요 감소, 국제 유가 변동 가능성?

이 같은 항공편 축소는 석유 수요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잇따른 하늘길 차단으로 제트 연료 수요의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올해 상반기 내내 아시아의 제트 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로 이어질 경우, 아직은 안정적인 국제유가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오미크론은 감염률을 대폭 높이면서 전 세계 여행을 억제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부 도시 폐쇄로 유가는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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