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독점모델-모델 각종 랭킹 등극, 전 세계가 주목하는 톱모델로 성장
오랜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오징어게임'으로 배우 데뷔 성공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캡처]](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83_209017_655.jpeg)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패션계에서 '붉은 머리 뮤즈'로 세계의 주목을 받던 톱모델 정호연이 넷플릭스 시리즈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끊임없는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 바 '모델'과 '엔터테이너'를 합진 모델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각종 연예계 분야에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모델 업계다. 장윤주, 이성경, 남주혁 등을 비롯해 많은 모델들이 연기자로 전향하거나 겸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중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세계적인 톱모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다시 만난 정호연이다.
![[사진=2017 Vogue Japan, Vogue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83_209018_721.jpg)
◆ 실패에도 굴복않는 도전 정신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해왔던 정호연은 모델들의 등용문 TV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출신이다.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 전부터 프리랜서로 모델 활동을 해왔으며,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2'에 출연했지만 1화에서 탈락해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국내 내표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과 계약하며 전속 모델이 됐다.
이후 그녀는 2013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4'에 다시 도전해 이때부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방송 도중 3화에서 탈락했으나, 후에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참가할 기회를 얻었고 최종적으로 파이널까지 진출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에 모델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그녀의 장점인 큰 키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모델 학원을 다닌지 얼마 안돼 출연했던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서 자신의 약점을 알게된 정호연은 이후 잡지를 계속 보며 포즈를 비롯한 모든 것을 따라하며 연습했고, 잡지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연습을 거듭하던 어느 날, 촬영에서 2등을 기록하며 모두의 칭찬과 박수를 받으며 그간 연습의 결과를 증명했다. 그 순간부터 정호연은 모델이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 이후 활발히 국내활동을 이어갔으며, 서울 패션 위크에서 푸시버튼, 지춘희, 스티브J &요니P, 럭키슈에뜨, 박춘무, 계한희 등 디자이너 쇼에 올랐다. 활동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그녀는 2017 S/S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시작해 글로벌 톱모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충분히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하고 싶은 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사진=2017 S/S 루이비통 컬렉션/2017 F/W 루이비통 컬렉션, 모델스닷컴]](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83_209019_759.jpg)
◆ 붉은 머리의 뮤즈, 루이비통 독점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정호연은 붉은 머리로 염색한 것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활동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칼 라거펠트(Kal Lagerfeld), 머트 알라스(Mert Alas)와 마르쿠스 피고트(Marcus Piggott) 등 많은 업계 종사자들의 뮤즈가 됐다.
특히 2017 두 시즌에서는 루이비통과 독점 계약을 맺으며 인연을 맺었다. S/S시즌에는 한 도시에서 열리는 쇼들 중 단 한 브랜드만 설 수 있는 시티 독점 계약을, 바로 다음 시즌인 F/W에서는 광고캠페인 촬영과 더불어 월드와이드 독점으로 전 세계 쇼들 중 유일하게 루이비통 쇼에만 등장했다.
이외에도 펜디, 베르사체 진, 보테가 베네타, 디스퀘어드2, 미우 미우, 모스키노, 마크 제이콥스, 막스 마라, 토리 버치, 돌체 앤 가바나, 에트로, 토즈 등의 쇼에 올랐으며, 광고로는 보테가 베네타, 에르메스, H&M, 토리 버치, 펜디, 세포라, ZARA, GAP 등의 브랜드 캠페인을 촬영했다.
화려한 모델 활약상에 정호연은 2017년 9월 해외 패션 모델 정보 사이트인 모델스닷컴에서 선정하는 패션업계에 새롭게 떠오르는 모델 순위인 '핫리스트'로 선정됐으며, 이듬해 9월에는 한국계 여자모델 다섯 번째로 세계 여성 모델 랭킹 Top 50에 올랐다.
또한 2018년에는 칼 라거펠트가 직접 촬영한 샤넬의 F/W 광고에도 캐스팅됐다.
단순히 완벽하고 마른 몸매와 얼굴을 가진 모델말고
행복한 에너지와 다양한 재능으로 가득찬 모델이 되고싶다.
![[사진=배우 정호연, 사람엔터테인먼트]](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83_209020_843.jpg)
◆ 연기를 향한 지속적인 꿈과 화끈한 전향
2018년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정호연은 모델은 한정적인 이미지를 지는 것이 아닌 주변의 다양한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더 복잡한 것을 표현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영화나 음악, 그림, 춤, 권투 등 가리지 않고 경험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고 오래된 꿈이었던 연기를 위해 영어 습득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 사람에게 한계는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모델에서 배우로의 전향이 두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기를 향한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배우 소속사로 이적 후 그녀는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강새벽 역으로 데뷔했다. 패션위크 참가로 뉴욕에 있던 정호연은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 스케줄을 바로 정리하고 한국으로 입국했다.
![[사진=정호연 SNS]](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5283_209021_920.jpg)
연기로 전향하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정호연은 더블유 코리아(W Korea) 인터뷰에서 연기를 통해 인간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델이 아닌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연 그녀의 캐스팅 합격 일화만 보더라도 연기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품 속에 가지고 있던 꿈을 향해 영화 관람, 독서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톱모델, 그리고 배우 정호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