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연속 "런웨이 랭킹 전체 1위" 등극
전 세계 '루이비통' 매장에 모델 수민의 조각상 배치돼

[사진=하퍼스 바자(Haper's Bazzar) 싱가포르 2019년 2월호 커버를 장식한 모델 수민, 하퍼스 바자]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지난 몇 년 간 모델 수민(Xumeen)이 글로벌 패션위크를 장악하며 해외에서 한국 남자 모델의 위상을 높였다. 

수민은 국내외를 오가며 종횡무진했던 패션의 아이콘이다. 지난해 국내 모델 매니지먼트 회사인 고스트 에이전시로 이적해 국내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모델스닷컴 세계 남자 모델 Top50, 모델스닷컴 홈페이지 캡처]

◆ 모델 수민, 데뷔와 동시에 전세계 주목을 끌다

독특하고 신선한 마스크와 눈빛, 그리고 룩을 돋보이게 하는 강렬한 워킹은 그의 독보적인 매력 포인트로 업계 전문가들은 그가 월드 모델로서의 역량을 갖췄다는 평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패션 모델 랭킹 사이트 '모델스닷컴'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원래 직업이던 교사를 그만두고 친구를 만나러 방문한 런던에서 캐스팅됐다. 당시 패션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다수의 캐스팅 디렉터로부터 눈에 띄어 여러 제의를 받았지만 처음엔 사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17년 그는 i-D 매거진이 선정한 신인 모델 톱 10에 선정됐다. 세계적인 패션위크에서 겐조, 랑방, 루이비통, 베르사체 등 다수의 브랜드의 쇼에 오르며 수민은 4시즌 연속으로 '모델스닷컴' 런웨이 랭킹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 남자 모델 Top50랭킹에 등극한 바 있다.

[사진=지방시 켐페인 속 모델 수민(왼쪽에서 두 번째), 지방시]

모델 랭킹이 증명하듯 그는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하퍼스 바자(Haper's Bazzar) 싱가포르 2월호 커버 모델, 루이비통, 지방시 등 캠페인 모델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톱 모델의 저력을 보여주고 그를 입증했다. 

해외의 활발한 활동만큼

국내에서도 대중들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에르메네질도 제냐 컬렉션/뉴욕타임즈 스타일 매거진 2020년 3월호 표지, 에르메네질도 제냐/뉴욕타임즈]

◆ '아시아 최초' 수식어

2018년 모델 수민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2019 S/S 컬렉션에서 동양인 최초로 오프닝을 장식하며 무대에 올랐다. 이 컬렉션은 전례 없는 다양한 국적과 피부색의 모델 구성으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그는 아시아 남성 최초로 '뉴욕 타임즈' 스타일 매거진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표지 속에서 개성 있는 마스크와 눈빛을 가진 그의 장점을 여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모노톤과 어울리는 그의 특유한 아우라가 어우러져 클래식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2021 F/W 루이비통 컬렉션, 수민 SNS]

◆ 루이비통이 선택한 모델

수민은 특히 루이비통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이비통은 모델 수민의 얼굴과 전신을 본뜬 조각상을 세계 각지의 매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는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선택한 모델로 알려져있다.  

버질 아블로는 명품 브랜드 오프 화이트(Off-White)를 만든 디자이너다. 옷, 신발, 벨트 등 그의 손을 거친 모든 아이템을 유행시킨다는 미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로 2018년 3월부터 루이비통 남성복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자리를 맡고 있으며, 2013년에 설립한 밀라노 소재 레이블 오프화이트의 최고경영자도 함께 맡고 있다. 

[사진=수민 SNS]
[사진=수민 SNS]

한편 버질 아블로는 루이비통 부임 이후 꾸준히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백60여 년의 전통을 지닌 루이비통의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인 그는 흑인, 스트리트 시장을 향한 '문화 개방'에 앞장서왔다.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2022 S/S 컬렉션 '아멘 브레이크'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흑인 문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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