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항체는 줄어들어...
항체가 일정 수준 체내에 있어야 방어 가능
[월드투데이 박소은 기자] 대한민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미국, 일본, 영국 등의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모든 성인으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부스터샷이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일이 지난 후 1회 접종으로 개발된 백신을 2회 접종하거나 2회 접종으로 개발된 백신을 3회 접종하는 식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 의사회는 "B형 간염은 3회를 예방접종하기도 하고, 디프테리아, 파상풍 경우처럼 예방접종을 5회나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표준 예방접종도 여러 번 접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 백신은 왜 시간에 따라 효과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가?

▶항원과 항체
우선 용어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항원이란 체내에서 면영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뜻한다. 항체는 이러한 항원과 결합해 항원의 활성을 무력화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항원이 몸에 침투하게 되면 우리 몸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체액성 면역
항원이 몸에 침투하게 되면 백혈구의 한 유형인 대식세포가 항원을 삼킨 후 분해해 항원의 조각을 제시한다. 그러면 보조 T 림프구가 이를 인식하여 활성화되고, B 림프구가 기억세포와 형질세포로 분화하게 된다. T 림프구와 B 림프구 또한 백혈구의 한 종류이다.
항체는 이 형질세포가 생산하게 된다. 그러면 항체가 항원과 결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항원을 제거할 수 있는 면역반응인 체액성 면역이 일어나게 된다.
▶항원이 침투하면
일차적으로 항원이 침입하게 되면 체액성 면역과정을 거쳐 결론적으로 항체를 생성한다. 이것을 1차 면역반응이라고 말한다.
이차적으로 동일한 항원이 침입하게 되면 B 림프구에서 분화한 그 항원에 대한 기억세포가 몸에 남아있는데, 이 기억세포는 빠르게 분화하여 기억세포와 형질세포를 만든다. 그리고 형질세포는 빠르게 항체를 생산한다. 이것을 2차 면역반응이라고 하는데 2차 면역반응은 1차 면역반응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항체 생성량이 많아 강력하다.
![[사진=1차, 2차 접종시 시간에 따른 체내 항체 농도/월드투데이DB]](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2/406954_213897_3122.jpg)
▶백신과 부스터샷
백신이란 항원을 포함하는 물질을 1차 면역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체내에 주입하는 것이다. 백신을 맞으면 항원에 대한 기억 세포가 형성되어 동일한 항원이 재침입하였을 때 2차 면역반응으로 항체가 빠르고 많이 생산되어 항원을 무력화시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항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 이것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팬데믹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서 부스터샷을 권장하는 이유가 나오게 된다.
체내에 일정량의 항체가 있으면 항원인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을 때 복제와 바이러스의 RNA를 방출하기 전에 모두 중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를 방어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점차 줄어드는 항체의 양을 일정 수준으로 다시 높여주기 위해 추가접종을 권하는 것이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이 된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는 이들도 많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중의 접종자 비율은 전체적인 예방접종률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확진자의 전체 수가 감소한다. 접종하는 것이 100% 감염을 막지는 못하지만, 감염이 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