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헌장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유·무형 문화유산 소개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UN 산하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한국이 처음으로 가입한 국제 연합 기구이다.
우리에겐 '유네스코(UNESCO)'로 익숙한 UN의 산하기구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세계 각국 국민들 사이의 교육·과학·기술·문화 등의 국제적 협력을 위하여 설립되었다.
![[사진= 유네스코]](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72_2149.png)
유네스코의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해 있다. 유네스코의 공식 마크는 서양 문명의 발원지인 그리스 수도 아태네의 파르태논 신전에서 지혜의 신 '아테네 파르테노스'를 본떠 만들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비롯되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 속이다'라는 전문으로 시작하는 '유네스코 헌장'에는 국민 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국제협력, 대중교육과 문화보급의 촉진 및 장려, 지식의 유지, 증대 및 전파 추구 등을 유네스코의 활동 범주로 규정하고 있다.
1945년 11월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주체로 런던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설준비위원회에서 44개국 정부 대표에 의해 유네스코 헌장이 채택되었으며 1946년 11월 20개 서명국가들이 헌장비준서를 영국 정부에 기탁함으로써 최초의 국제연합전문기구로 발족하였다.
유네스코 창설준비위원회에는 44개국의 정부대표와 많은 옵서버들이 참석하였고, 44개 국 정부대표들은 연합국 문교장관회의가 마련한 헌장 초안을 심의한 끝에 1945년 11월 '유네스코헌장'을 채택하였다. 조직은 총회·집행위원회·사무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회원국의 국내위원회와 국제비정부단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목표
![[사진= 유네스코]](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77_78.png)
유네스코는 평생교육, 인류에 기여하는 과학, 세계유산보호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발전, 정보와 정보학의 기반구축에 활동목표를 두고 있다.
각 분야별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분야는 문맹퇴치, 초등의무교육의 보급, 난민교육을 위해 힘쓴다.
둘째, 과학분야에서는 생물학·해양학·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 정보교환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인권문제에 관한 연구·분석, 개발도상국의 통신설비·정보시설 지원, 언론인을 육성 지원 하기 위해 힘쓴다.
셋째로, 문화 분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의 지정, 가치있는 문화유적의 보존 및 보수 지원, 세계 각국의 독자성있는 전통문화 보존 지원, 세계 각국의 문학 및 사상에 관한 문헌의 번역소개 등이 있다.
이밖에 라디오·텔레비전·영화의 개발·보급, 출판기술의 향상, 우주통신의 개발과 평화적 이용,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의 보급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교육·과학용 자재의 구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유네스코 쿠폰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보조금의 지급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
■ 교육분야 대표 사례
기구의 초기 활동 중 교육에 관련한 활동으로는 1947년 아이티, 마비아 계곡에서 시작한 조종사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문가의 활동으로 탄력을 받아 1940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실행되었다. 1948년 유네스코는 회원국이 무상 교육 및 의무교육을 보편타당하게 정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문화분야 대표 사례
문화에 관련한 초기 활동은 1960년부터 실행된 누비아 운동이 대표적이다. 아스완 댐의 건설에 따라 아부 심벨 신전이 잠길 위험에 처하자 사원을 이전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본 운동은 20년동안 전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22개의 기념비와 고건축 단지들이 재위치되는 큰 성과를 거둔다.
1972년 도입된 "세계문화자연유산보호에 관한 협정"에 따라 유네스코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가 설립되었고 1978년부터 세계유산 목록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한국과 유네스코
우리나라는 1949년 7월 5일 당시 대통령 특사 겸 국제연합대표단장이었던 조병옥이 가입신청서를 주미 국제연합 연락관 아놀드를 통해 유네스코사무총장에게 제출하였다.
한국의 가입신청은 절차에 따라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의 심의와 유네스코 기구 집행위원회의 토론을 거쳤다. 우리나라는 1950년 거수 표결에 붙여진 결과 참석회원국 총 32개 국 중에서 찬성 27표, 반대 1표, 기권 4표라는 압도적인 표수로 얻는다. 이로서 같은해 6월 유네스코의 55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그 이후 1987년 제 24회 총회에서 집행위원국에 선출된 바 있으며, 1995년 종묘, 불국사 석굴암, 팔만대장경이 2001년에는 직지심경요결, 승정원 일기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세계기록 유산 목록은 다음과 같다.
![[사진= 유네스코, '190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73_369.png)
등록된 기록 유산에는 '190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의 전중일기', '동의보감', '불조직지심체요절 하권',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해례본)',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왕조 의궤',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 '한국의 유교책판' 이 있다.
![[사진= 유네스코,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74_427.png)
다양한 기록물 중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방송기간 138일, 방송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 한 것이다.
이 기록물은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냉전 상황과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세게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으로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이와 같은 비극이 더이상 생겨나서는 안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은 다음과 같다.
![[사진=유네스코, 택견]](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75_4816.png)
'가곡', '강강술래', '강릉단오제', '김장', '남사당놀이', '농악', '대목장', '매사냥', '아리랑', '연등회',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해녀문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약', '줄다리기', '줄타기', '처용무', '택견', '판소리', '모시짜기', '씨름' 등이 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세계 유산은 다음과 같다.
![[사진= 유네스코, 해인사 장경판전]](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76_5123.png)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석굴암과 불국사', '조선왕릉', '종묘', '창덕궁', '한국의 서원', '하회와 양동',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갯벌' 등이 있다.
유네스코의 기구
기구로서는 총회·집행위원회 및 사무국이 있다.
![[사진= pixabay]](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1/406983_213981_1216.jpg)
총회는 회원국 전체의 대표로 구성되는 최고의사결정기관이며, 2년에 1회씩 약 1개월에 걸쳐 개최된다. 주요 임무는 집행위원회위원의 선거, 사무국장의 임명, 가입의 승인, 유네스코의 정책·사업계획·예산의 심의와 의결, 국제조약 및 권고의 채택 등이다.
집행위원회는 총회에서 선출한 58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4년이다. 매년 2회 이상 소집되며, 주요 임무는 총회 의사일정의 준비한다. 또한 총회에서 채택한 사업의 실행 및 예산의 집행을 감독하며, 사무총장을 추천하여 총회에서 임명하도록 한다.
사무국은 임기 6년의 사무총장 지휘 아래 총회와 집행위원회의 의결사항들을 집행한다.
사무국은 파리 본부와 세계 각지에 설치된 지역사무처 및 각종 부속기관으로 구성된다. 본부의 직원은 세계 각국에서 모집된 전문가를 포함하여 2,200명에 달하며, 60개국의 지역사무처에는 5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주요 임무는 총회와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준비하며, 전반적인 활동에 관해 보고하고 총회에서 결정된 사업계획과 예산에 따라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2019년 기준 유네스코의 회원국은 193개국이며 11개의 준회원국이 있다. 준회원국은 총회의 투표권이 없고 이사회의 직책을 맡을 수 없는 점 외에 회원국과 같은 권한을 갖는다. 한국은 1950년에 가입했고 1987년 제 24회 총회에서 집행위원국에 선출된 바 있다.

